‘에바가루’ 논란에 국토부 무상 수리 권고

2018-06-29       이승한 기자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국토교통부가 최근 논란이 된 국산차 실내 일명 ‘에바가루’ 분출 현상에 대해 해당 업체에 리콜을 권고하고 나섰다. 28일 국토부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가 제작·판매한 스포츠다목적차량(SUV) 3개 차종에서 발생하고 있는 에어컨 송풍구 백색가루(일명 에바가루) 분출 현상에 대해 지난 22일 공개 무상 수리 권고가 이뤄졌다.

에바가루 논쟁은 최근 몇 달 일부 현대·기아차 SUV 차주들이 실내에 먼지와 유사한 흰색 이물질이 쌓인다며 문제제기하면서 촉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국토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에어컨 증발기(에바포레이터) 알루미늄 표면처리공정 불량으로 증발기 표면 알루미늄이 부식되고, 이로 인해 형성된 백색가루가 에어컨을 가동할 때 송풍구를 통해 분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물질 성분 분석을 위해 분출 차량 증발기에서 시료가 채취돼 성분 분석 전문기관인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의뢰됐는데, 조사 결과 주성분이 ‘수산화알루미늄’ 인 것으로 분석됐다. 에바포레이터는 에어컨 증발기 주변 열을 흡수해 찬 공기를 만드는 장치다.

현대·기아차는 그간 ‘백색가루’ 분출 현상이 발생하는 차량에 대해 비공개 무상 수리를 진행 중이었다. 이번 국토부 공개 무상 수리 권고에 따라 수리 부품과 점검 장비 등 시행준비가 마무리되는 7월 27일부터 전면적인 점검 및 수리 서비스가 시행될 예정이다. 대상 차량은 쏘렌토(UM)·스포티지(QR)·투싼(TL) 3개 차종 39만여대에 이른다. 소유자에게는 개별 통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비자 우려가 빠른 시간 내에 해소될 수 있도록 현대·기아차 수리 점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에어컨 백색가루가 분출되는 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