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이어 만과 볼보트럭도 결함 논란

2018-07-20       이승한 기자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수입트럭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차량 품질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부 벤츠트럭 차주들이 차량 결함 문제로 집단소송에 나선데 이어 이번에는 만과 볼보트럭 차주들까지 차량 결함을 주장하며 집단소송에 동참하고 나섰다.

우선 만트럭 차량 소유주 72명이 만트럭버스코리아를 상대로 오는 23일 수원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이들 차주들은 소장에서 “만트럭 안전과 관련된 여러 하자가 있고, 수차례 수리와 부품 교환을 했음에도 같은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하자 관련 수리 기간이 길어 트럭을 운행할 수 없는 날이 많아 운휴로 인한 금전적·정신적 손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차주들은 차량 환불액 중 일부인 각 500만원을 배상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만트럭 차주들은 핸들(운전대) 조향장치를 틀어도 의도한 방향대로 트럭이 진행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브레이크 페달과 함께 트럭 제동을 담당하는 보조브레이크(워터리타더)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터리타더가 오일로 작동하던 기존 방식에서 냉각수로 작동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트럭 엔진에 녹이 생기고 녹가루가 떨어져 나와 어려 부품이 고장 났다는 것이다. 이밖에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변속기어가 주행모드에서 중립(N)모드로 자동으로 바뀌거나, 지속적인 진동과 충돌로 냉각수 호스에 구멍이 생긴다는 내용도 소장에 담겼다.

이에 대해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은 “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에서 사안을 조사 중이고, 회사 자체적으로도 외부 기관에 맡겨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보트럭 차주 80여명도 핸들 조향 작동이 잘 안 되거나 변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비슷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볼보트럭은 차량 노면 충격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운전석 쪽에 금이 가는 현상이 일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바른 하종선 변호사는 “승용차와 달리 트럭 운전자들은 차량에 문제가 있어도 바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다”며 “생계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제조사와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벤츠·만·볼보 트럭 차주 200여명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정문 앞에서 차량 결함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연대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공동결의문에서 “세 업체가 결함 많은 차량을 판매해 차주 생계에 타격을 주고 시민을 대형사고 위험에 내몰고 있다”며 “정부는 이들 차량 결함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