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도로 다이어트’로 ‘걷는 도시’ 만든다

2018-07-20       김정규 기자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3월 한양도성 안 도심이 전국 최초 ‘녹색교통진흥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자동차 운행 제한 등 강력한 교통수요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걷기 편한 '보행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심 ‘도로 다이어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버스 통행도로는 6차로, 승용차 도로는 4차로 이하로 운영한다는 원칙을 세워 기존 도로 폭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자전거 도로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조만간 도로 다이어트, 배출가스 등급에 따른 자동차 운행 제한 등을 핵심으로 하는 '녹색교통진흥지역' 시행 내용을 고시할 예정이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19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관계자와 전문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민선 7기 서울시 정책제안 공개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신해 서울연구원 박사는 도심 안 녹색교통진흥지역의 도로공간 재편을 제안했다. 이 박사는 도심 안 승용차 도로를 6차로에서 4차로로 줄이고, 버스가 다니는 도로는 8차선에서 6차로로 축소해야 한다는 도로 재편 구상을 밝혔다.

또 광화문광장과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대중교통 중심, 걷기 편한 공간으로 바꾸고 DDP 인근 장충단로·대학로·삼일대로도 보행 공간 위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자전거를 실질적인 생활 교통수단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까지 서울 내 자전거전용도로를 188km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도심과 영등포-강남을 연계하는 자전거 도로망이 확충된다.

토론회에선 서울의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차량 운행 제한 조치 등에 앞서 겨울과 봄에 '미세먼지와 오존 고농도 시즌' 기간을 정해야 한다는 정책제안도 나왔다.

최유진 서울연구원 박사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10월부터 다음 해 4월을 미세먼지와 오존 고농도시즌으로 정하고 1단계에서는 평소보다 강화된 배출원 관리 정책을 진행한 뒤 실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차량 운행 제한, 사업장 운영 중단 등 2단계 비상대책을 시행하는 등 단계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