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부문, 삼복더위 잘 견뎌야

2018-07-24       박종욱 기자

[교통신문] ‘삼복더위에 소뿔도 꼬부라든다’는 속담이 있지만, 올 여름은 많이 덥다. 더우면 매사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워 질 수 있어 오히려 집중력이 요구된다.

교통부문에서 더위는 악재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운전자가 더위로 인해 체력적인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사람은 땀을 많이 흘려 체력이 떨어지면 피로상태에 빠지게 되고, 피로는 인체에 휴식을 명하는데 이는 졸음으로 이어진다. 만약 운전자가 휴식 중이라면 몰라도 운전 중이라면 졸음운전의 위험에 노출되기에 매우 위험하다.

졸음은 아니라도 더위는 인체 활동을 둔화시킨다. 작렬하는 직사광선은 운전자의 시신경에 작용해 눈부심을 초래하고, 나아가 눈은 빛을 받아들이는 양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공을 축소시키는데 이 때 운전자가 직시해야 할 외부 운전환경을 바라보는 인지각도 축소돼 운전자의 좌우측 시계를 좁힌다. 이 역시 안전운전에 위협적인 요소다.

더위가 심하면 운전자의 반응속도도 떨어져 위급한 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혹서기에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운전자의 각별한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력한 더위는 각종 교통시설물에 이상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미 보도된 대로 일부 지역 도로의 아스팔트가 녹아내려 자동차들이 정상적으로 그 위를 지나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진 곳이 있다. 더 심하면 콘크리트 도로가 더위 때문에 팽창해 노면위로 솟아올라 자동차 통행이 불가능해진 상황도 발생했다.

반면 새벽 5시면 밝아진 날씨 탓에 일찍 출근하는 사람이 많아 이른 시간부터 운행해야 하는 버스나 택시, 지하철 운전자들의 피로 관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하철이나 철도의 경우도 매우 조심스럽다. 철제로 제작된 레일은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팽창해 레일의 기능을 상실할 가능성이 없지 않고,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의 충격과 진동에 장시간 노출되면 손상의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철도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교통부문 모든 것이 이 계절 결코 만만치 않은 도전을 받고 있고, 힘겹게 이겨내고 있는 모습이나, 그 와중에 아시아나항공이 잇따른 고장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조속히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아 ‘혹시 더위 먹은 것은 아닌지’ 하는 비아냥이 비아냥으로 그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