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교통안전

2018-07-31       박종욱 기자

[교통신문] 더위와 관련한 교통사고 통계가 나와 주목된다. 온도가 1℃ 오르면 교통사고 접수는 평균 1.2% 정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외국에서도 유사한 조사 결과가 있다고 하니 사실 관계를 보다 자세히 연구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달리 생각하면 논리적으로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날이 더우면 더울수록 운전자가 지쳐 피로를 느낄 가능성이 커지고, 그럴수록 졸음이 찾아오거나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도 높아지게 때문에 더위는 교통안전에 불리한 여건임에는 틀림없다.

더위를 이기기 위해 차내 에어컨을 계속 켜두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한다. 한 두시간 외기 온도보다 9℃ 이상 낮은 상태로 운행하다 외기를 접하면 신체에 부적응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다 또다시 차가운 실내에 들어가거나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 감기들기에 적합한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더위 먹은 운전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정신이 산만해 문제가 될 수 있다. 환한 대낮에도 운전 중인 자동차 바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사례나 신호등 오인, 고속도로에서 진입차로를 놓치는 등의 실수는 평상시에 비해 더울 때 훨씬 더 자주 나타난다고 한다.

그런 현상들은 비록 개연성으로 그친다 해도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무더위가 한참 기승을 부릴 때는 자동차 운전을 삼가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그러나 직업 운전자는 이도저도 선택의 여지가 없이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고충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운전을 이어가자면 자신도 모르게 불쾌지수가 오르고 짜증이 나며 신경이 예민하게 된다. 그런 점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웬만큼 감안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자가용 승용차들일지도 모른다.

출퇴근길, 밀리고 복잡한 도로에서 눈에 띄게 이기적인 운전행태를 보이는 이가 있는가 하면 대놓고 클랙슨을 눌러대거나 차창을 내리고 욕설을 퍼붓는 운전자도 있다. 그저 ‘더위 먹었구나’라고 봐주기도 민망하지만, 그럴수록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 유념해야 한다. 더위부터 잘 견뎌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