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택시캠페인] 폭염 극복하기

2018-08-02       박종욱 기자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재난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이번 여름 폭염은 앞으로도 약 보름 가까이 지속될 것이라고 하니 운전자들은 더위에 적응하고 이겨내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알려진 대로 더위는 신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하게 하거나 심할 경우 건강을 훼손해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한다. 특히 고령자나 어린이 등 평소 건강이 취약하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은 더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하니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폭염이 지속될 때 운전자들에게 나타나는 안전운전 저해요소는 다양하다. 뜨거운 햇볕, 높은 습도, 흘러내리는 땀, 차가운 음식 등에 따른 설사와 여름철 식중독, 장시간 에어컨 가동에 따른 냉방병, 숙면을 방해하는 열대야 등이 혹서기 안전운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이다.

따라서 이같은 계절적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하우는 운전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로, 자기 신체의 계절적 특성을 감안해 이를 적절히 제어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가장 먼저, 또 쉽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 뜨거운 햇볕에 운전자의 피부가 장시간 노출될 경우다. 더위로 노출된 특정부위의 피부가 긴 시간 햇볕에 쪼일 경우 피부가 화끈거리고 빨갛게 되며 때로 물집이 생기는데 심하면 열이 나고 메스꺼움도 생긴다.

이 경우 운전자는 냉수나 차가운 물수건으로 하루 서너번 씩 찜찔해주는 것이 좋다.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사실상 가벼운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은 상태이나 흔히 이를 간과하기 쉽다.

'여름철이니까', 혹은 '내 체질이 워낙 더위를 잘 타니까' 등으로 이를 무시하기 쉬우나 햇볕에 오래 노출돼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다. 피부가 가렵고 화끈거리거나 가벼운 화상이 생기는 것도 그렇지만,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신체가 피로도를 촉진시킨다. 햇볕이 피부 전면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는 영양소를 파괴해 건강의 밸런스가 무너져 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얇고 통풍이 잘되는 긴소매 옷을 준비하며 노출부위에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눈이 뜨거운 햇볕에 노출할 경우 눈조직의 화상이나 결막조직이 변하고 백내장이 심해지며 망막의 생리기능에 변화가 오는 등 눈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햇빛에 노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한여름철에 사업용 운전자가 착용하는 선글라스는 단순한 멋이 아니라 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피로를 예방하기 위한 필수품이 되는 것이다.

햇볕과 함께 혹서기 운전자를 괴롭히는 것 중의 하나가 땀이다. 혹서기에는 더위에 시달리고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식욕이 감퇴되고 음식물 섭취량이 줄어들어 영양보충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며 신체 내부의 피로물질도 원활히 해소되지 않는다.

또 더위 외에도 긴장하거나 고온다습한 날씨로 짜증이 생겨 사소한 일로 다투거나 흥분하면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땀이 나게 된다.

더구나 장시간 좌석에 앉아서 운전을 하다보면 엉덩이나 등 뒤에도 땀이 차올라 지나치게 에어컨을 켜게 되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혹서기에는 필요할 경우 보조용품으로 여름용 시트커버를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이 시트커버는 의자와 신체의 밀착강도가 심해 땀이 많이 차는 등과 허리 및 엉덩이 부분의 땀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주의해야 할 것은 에어컨의 지나친 가동으로 인한 냉방병이다. 무더운 여름에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경우 에어컨을 계속해서 켜둠으로써 외부와의 심한 기온 차이에 의해 두통이나 스트레스가 생긴다. 이것이 냉방병의 시작이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차이가 9℃가 넘지 않도록 하면서 차내 온도를 25℃ 이하로 설정하지 않거나 급작스럽게 낮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냉방할 때는 1시간 간격으로 차창의 문을 열어 환기시켜줘야 하며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분출구를 조절하고 긴팔 옷이나 바지를 입는 것도 냉방병을 대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뜨거운 햇볕이나 높은 습도, 그리고 땀이나 에어컨으로 인한 냉방병 등이 운전 시 주의 사항이라면 음식이나 수면관리, 적절한 휴식과 운동 등은 혹서기 안전운전을 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대비해야 할 요소들이다.

입맛이 달아나기 쉬운 무더운 여름철에는 적절한 음식섭취에도 세심한 주위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음식은 찬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횟수를 늘리는 것이 좋다. 덥다고 빙과류·냉수 등을 지나치게 먹다보면 배탈이 나기 쉬우므로 찬 음식물을 가능한 한 억제하는 것이 운전자의 여름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 장시간 운전에 지치기 쉬운 사업용 운전자들은 여름철에 몸에 익숙한 적절한 보신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권해볼 만하다. 그러나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과식할 경우 오히려 위장에 부담을 느껴 소화에 장애를 가져오기 쉬운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무더운 혹서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식중독이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 뒤 식사하기 전에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를 하고 도시락이나 시간이 일정 정도 경과한 음식은 더운 날씨에 상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5℃ 를 웃도는 열대야는 인체의 중추신경계가 흥분해 잠을 자지 못하거나 자주 깨며 이 때문에 다음날 장시간 핸들을 잡아야 하는 택시 운전자들에게는 졸리고 피로한 '수면지연증후군'이 나타난다.

따라서 적절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밤에 술·커피·콜라·녹차 등을 마시거나 흡연하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냉방’상태로 한 채 잠을 청하는 것 보다, 냉방 상태를 ‘제습’상태로 돌리고 취침 모드로 잠에 들면 수면 중에도 신체가 지나치게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아 숙면에 도움이 된다.

무더운 여름철에 장시간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체력소모가 요구되므로 적절한 수면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또 운전 중에도 일정한 간격으로 휴식을 취해줘 신체의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할 때 더운 가운데서도 안전한 운행이 될 것이다.

운전자는 무리하지 않는 하루 일과를 계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피로관리요령이다. ‘승객이 없어 입금이 힘든다’는 이유로, ‘빨리 입금을 올리고 빨리 쉰다’는 생각으로 다소 무리하게 운행을 하는 근무형태는 신체 밸런스를 무너뜨려 운행 중 졸음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최대한 무리하지 않게 운행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여름철 안전운전을 위한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덧붙이자면, 폭염으로 지친 상태에서는 긴장감이 풀어지고 집중도 역시 약화돼 교통현장에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온이 1℃ 오르면 교통사고 가능성이 1.2%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러므로 기온이 높은 상황에서는 더욱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더위로 체력이 소진되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불쾌감이 상승해 사소한 문제에도 쉽게 신경질을 부리거나 짜증을 낼 수 있다. 수시로 승객이 탑승하는 택시의 경우 더위가 운전자와 탑승객의 시비를 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미리 헤아려 평상심을 유지하도록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