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개소세 인하’ 효과 톡톡히 누려

2018-08-02       이승한 기자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국산차 업계가 내수 시장에서 개별소비세 인하효과를 누리기 시작했다. 주요 5개 완성차 업체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내수 판매량(승용차 기준)은 11만2611대로 전년 동월(10만8976대)과 전월(10만9663대) 대비 각각 3.3%와 2.7% 늘었다. 실적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개소세 인하에 맞춰 차량 가격 할인이 같은 달 19일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세제 조정이 시장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기아차·쌍용차 3사 실적이 전년 동월은 물론 전월 대비 상승했다. 르노삼성차는 전월 대비 실적은 상승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GM은 신차 투입에 세제 인하까지 판매 여건이 좋아졌는데도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4만533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4만4396대)과 전월(4만3226대) 대비 각각 2.1%와 4.9% 증가했다. 싼타페(9893대)와 그랜저(8571대), 아반떼(7522대) 등이 비교적 좋은 실적을 보였다. 싼타페는 출시된 이후 5달 연속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아차는 4만159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3만7946대)과 전월(4만745대) 대비 각각 9.6%와 2.1%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늘어난 레저차량(RV) 등을 앞세워 실적을 키웠다. 카니발(7474대), 쏘렌토(6056대), 모닝(5161대) 등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K시리즈(K3·K5·K7·K9)의 경우 1만2464대가 팔려 전년 동월(8728대) 보다는 42.8% 증가했지만, 전월(1만2593대) 대비로는 소폭 줄었다.

쌍용차는 982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8658대)과 전월(9684대) 대비 각각 13.5%와 1.4% 증가했다. 렉스턴 스포츠(4025대)와 티볼리(3634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G4 렉스턴(1580대)도 대형 SUV 차급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GM은 8258대를 판매했다. 회사 위기를 극복하고 6월 실적 반등에 성공했는데, 한 달 만에 실적이 다시 하락했다. 전년 동월(1만49대)과 전월(8798대) 대비 각각 17.8%와 6.1% 실적이 감소했다. 스파크(3572대) 외에는 주목을 끌만한 차가 없었다. 볼트EV는 전월 대비 46.3% 감소한 872대가 판매됐다. 관심을 끌고 있는 이쿼녹스 또한 전월 대비 50.4% 주저앉은 191대에 그쳤다. 사양대비 높은 가격 정책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7602대로 전년 동월(7927대) 대비 4.1% 감소했다. 다만 개소세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7210대) 보다는 6.8% 증가했다. QM6(2842대)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SM6(1853대)과 SM5(921대) 등이 실적을 지탱해 준 공신으로 꼽혔다. 클리오는 전월 대비 36.1% 하락한 351대가 판매됐다.

한편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내수 시장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74만4530대로 전년 동기(75만4497대) 대비 1.3% 감소한 상태다. 상반기 보다 감소폭이 점차 줄고 있는데, 세제 인하와 같은 호재로 하반기에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시장 일각에서 나왔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29만3060대) 대비 5.8% 증가한 30만9952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전년 동기(26만199대) 대비 6.8% 증가한 27만7806대를 기록했다. 반면 쌍용차는 전년 동기(6만2127대) 대비 1.3% 줄어든 6만1326대,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기(6만809대) 대비 20.2% 감소한 4만8522대를 각각 판매했다. 한국GM은 전년 동기(7만8302대) 대비 40.1% 줄어든 4만6922대에 머물렀다. 차종 가운데는 그랜저(6만7039대)와 싼타페(6만1646대)가 수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