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림선 이어 동북선에 국산 철도신호시스템 적용한다

2018-08-10       김정규 기자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시가 2024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경전철의 철도신호설비에도 국산 철도신호시스템(KRTCS)을 적용키로 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대외 의존도가 100%인 철도 신호시스템의 국산화를 서울시가 선도하겠다는 것으로 2015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신림선경전철에 이어 두 번째다.

그동안 서울 지하철 1~9호선 및 우이신설선 등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도시철도는 신설시 외국산 신호시스템으로 철도신호설비가 구축돼 있었다.

철도 신호시스템은 열차간격 제어, 열차 자동 가속·감속, 승강장 정위치에 정차해 열차문을 열고 닫을 수 있게 하는 열차제어시스템으로, 국산 신호시스템은 국토교통부 주관하는 국가 R&D사업을 통해 2015년 12월 17일 한국철도표준규격으로 제정됐다.

우선 국산 신호시스템 도입은 기존 외국 기술에 의존해 신규노선 건설 시 많이 들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사기간도 단축돼 공정관리도 보다 수월하다. 또 연장노선 건설 시 기존 노선과 호환을 위해 기 구축된 외산 신호시스템을 적용할 때 외국 제작사의 일방적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던 점 등이 개선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우이신설선 신호시스템 구축비가 ㎞당 44.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2015년 6월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9개 노선의 총연장 86㎞에 외산이 아닌 국산 신호시스템으로 구축할 경우 약 3793억원의 수출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시는 먼저 국산 신호시스템을 도입한 신림선에 대해 충분히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시행자 남서울경전철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기술지원, 약 23개월의 차량 시운전, 안전성 최고등급 SIL4 보증서 취득 등으로 신호시스템을 살핀다는 것이다. 신림선 신호시스템은 LS산전이 공급하고, 동북선 신호시스템은 현대로템이 납품 및 설치할 예정이다.

한제현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림선 및 동북선에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의 상용화로 철도신호 산업에 대한 국가경쟁력이 높아지고 고용창출이 예상된다”며 “국내 최초로 국산 신호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시민안전을 위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 그간 축적했던 서울시의 도시철도 개통 경험 및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