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변 그늘막 설치, 좋아보인다

2018-08-14       박종욱 기자

[교통신문] 이 혹서기에 작렬하는 햇볕을 차단해 행인들에게 잠시라도 그늘에 서 있다 가도록 한다는 배려가 노상의 그늘막이다. 주로 대로상의 횡단보도 주변에서 횡단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들이 그늘막의 도움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과거에 없던 것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노상의 그늘막이 설치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해 되지 않는다. 서울의 재정자립도가 높은 일부 구청에서 지역 주민들에 대한 배려로 처음 시작했다는 이것이 인기를 끌자 적지 않은 지역에서 서둘러 그늘막을 설치했지만, 또다른 지역에서는 지자체의 재정사정을 이유로 일체 설치하지 못한 경우도 나타나 설왕설래 말이 나왔다. ‘우리 지역은 그늘막 몇 개 설치할 형편이 안되느냐’는 지적이 나오더니 급기야 ‘다른데 급하지 않은 곳엔 돈을 펑펑 쓰면서 그늘막 하나 안 세우느냐’며 호통을 치는 주민도 있었다.

그런 와중에 일부 지역에서는 공무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관공서 앞 도로변에 집중적으로 그늘막을 설치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제 정신을 가진 공무원들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민의 질타가 쏟아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것이 집단 민원으로도 나타났다. 주민 수십명 명의로 노변 그늘막 설치를 요구해 지자체가 이를 수용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주민들이 최악의 폭염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그늘막이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런 탓인가. 지금 전국 군 단위 지역을 돌아다녀 보면 적지않은 지역에서 노변 그늘막을 설치해 주민 편의에 부응하고 있다. 보기도 좋고 실속도 있어 보인다.

사소하다면 사소한 이 작은 그늘막이 주민들 땀을 식혀줄 수 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설치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