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중고차 가격 하락 조짐 ‘뚜렷’

2018-08-21       김정규 기자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 BMW 차량의 시세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대 200만원 가까이 가격이 떨어지면서 거래도 이뤄지고 있지 않아 리콜, 운행 중지 결정에 BMW 차종의 시세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받는 양상이다.

SK엔카닷컴에 따르면, 홈페이지에 2015년식 BMW 520d 차량을 대상으로 시세와 판매대수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6월 마지막 주부터 4주의 기간과 화재 사건이 불거지기 시작한 7월 넷째 주 이후 4주의 기간을 비교한 결과, BMW 520d의 전주 대비 가격 하락폭은 평소 0.3% 안팎이었다. 하지만 8월 이후에는 약 1%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등록대수 대비 판매 대수는 화재 사건 이후 약 2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 문의 건수도 줄었다. 약 400건에서 330건으로 19% 줄어든 것.

반면 BMW 520d의 경쟁 모델인 벤츠 E-클래스와 아우디 A6는 판대대수나 구매 문의가 증가해 이들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벤츠 E-클래스의 경우 같은 기간 판매 비중이 약 18% 늘었고, 매물 조회수도 24% 증가했다. 아우디 A6는 등록대수가 30%, 매물 조회수는 40%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BMW 차량 판매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며 “시세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딜러들은 매입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국토부의 BMW 운행중지 명령 후 시장에서도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운행중지 명령 해제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