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대체부품인증제 살릴 국가 공인 ‘인증지원센터’ 세운다

2018-09-07       김정규 기자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공회전을 하고 있는 자동차대체부품인증제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는 ‘대체부품인증센터’가 건립된다.

충남 홍성군 홍북읍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에 358억원(국비 304억원·지방비 51억원)을 들여 건축물적 9178㎡ 규모로 지어지며, 3차원 측정기 등 112종의 시험장비가 구축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해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대체자동차부품인증지원센터’ 내포신도시 건립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용역 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타당성 용역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1.65로 기준인 1.0을 넘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성·정책성·입지와 기능의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AHP도 기준인 0.5를 넘어선 0.8로 나타났다.

대체부품인증센터는 대체부품이 순정품과 같은 품질을 확보했는지를 평가하는 국가공인 전문기관이다.

대체부품은 자동차 제작사가 공급하는 일명 순정품(OEM 부품)과 성능·품질이 같거나 유사해 자동차를 수리할 때 OEM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부품이다.

센터 운영은 국토부 산하 한국교통안전진흥공단에서 맡게 되며, 대체부품 성능과 품질인증 시험을 수행한다. 또 중소 부품업체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인증 내용과 다른 대체부품을 판매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표시한 인증 여부도 조사한다.

해외인증 획득을 위한 대체부품 신뢰성 평가, 시험분석 지원, 시제품 제작 등 수출도 지원한다.

대체부품인증센터가 건립되면 도내 자동차 부품업체 입주로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매출 9223억원, 고용 창출 768명 등 경제적 효과도 도는 기대하고 있다.

EU(유럽연합)는 연간 440억 유로(66조원)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의 80%를 독립적인 부품업체에서 생산할 정도로 대체부품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완성차업계의 디자인권 등으로 인해 대체부품 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5년 1월부터 대체부품인증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지만, 대체부품 출시나 활용은 미미한 형편이다.

대체부품인증센터 건립으로 자동차 대체부품 산업이 활성화하면 수리비와 보험료가 줄어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험 수가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양승조 도지사는 "현재 8개 자동차부품 기업과 입주를 협의 중"이라며 "이 센터는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도록 돕고 시장에서 건전한 경쟁을 활성화해 국내 부품 유통체계를 바꾸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