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광고로 유인 후 중고차 강매”…‘악순환’만 되풀이하는 후진적 시장

2018-09-12       김정규 기자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중고차 시장의 ‘허위광고’, ‘강매’는 언제쯤 사라질 수 있을까. 인터넷에 올린 중고차 허위광고mf 보고 찾아온 소비자에게 3000만원짜지 BMW를 7000만원에 강매한 사기단이 적발됐다. 이들 일당이 그동안 강제로 판 중고차 금액은 4억원에 달한다. 유독 부천, 인천 지역 일대에서 이 같은 사건이 자주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부천 모 중고차 매매상사 팀장 A(27)씨를 구속하고 팀원 B(25)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1월 3일부터 4월 25일까지 부천시 삼정동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C(49)씨 등 구매자들에게 중고차 21대를 속여 팔아 총 4억6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도 발단은 인터넷 미끼용 허위매물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올린 허위매물에 속아 찾아온 피해자들과 1차 계약서를 작성하고서 뒤늦게 "차량에 하자가 있다"거나 "경매 차량이라 나중에 압류될 수 있다"는 등으로 말을 바꾸며 중고차 시장에서 전형적인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속였다.

이후 1차 계약을 포기하면 환불이 안 된다며 평균 시세보다 1.5∼2배가량 비싼 가격에 다른 중고차를 사실상 강매했다.

2009년식 BMW X6 차량을 600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 글을 보고 대전에서 부천을 찾은 C씨는 이런 수법에 속아 2015년식 BMW X4 중고차를 7330만원에 샀다. C씨가 산 차량은 다른 매매상사 소유 물건으로 시세는 3100만원이었다.

경찰은 올해 2월 한 피해자의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올해 4월과 이달 등 2차례 해당 매매상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부천 시내 다른 중고차 매매단지에서도 유사한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매매상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