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업계가 말하는 ‘교통안전 대책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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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업계가 말하는 ‘교통안전 대책과 주문’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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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식 교육’으로 운전자 의식 개선

전세버스 이용문화 개선위한 홍보도

운전자 휴식공간 태부족...대책 절실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교통사고를 계기로 열린 전세버스 업계의 결의대회에 참석한 업계 대표자들은 사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특히 졸음운전의 원인으로, 사고 운전자가 전날 밤 동행한 버스이용자들의 숙소에 함께 머물도록 돼 있었으나 여행자들이 늦도록 여가 시간을 보내는 등의 이유로 다소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피해 전세버스 차량에서 잠을 잤다는 점에서 숙면을 취하지 못한 점을 사고의 배경으로 꼽았다.

전세버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으로 이병철 연합회장은 “전세버스 운전자들에 대한 맞춤식 교육, 국민들의 전세버스 이용문화 개선, 교통안전 우수업체에 대한 가시적인 인센티브 부여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연합회 안전지도부 강화 ▲전세버스 이용문화 개선을 위한 공익광고 ▲무사고 업체에 대한 입찰가산점 부여 방안의 제도화 등을 제안했다.

오성문 서울전세버스조합 이사장은 “전세버스가 불규칙적으로 비정규 노선을 40명에 이르는 여객을 싣고 운행하는 특성상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또한 다른 사업용 자동차에 비해 월등히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내부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고 다양한 안전대책이 나와도 이를 수용할만한 태세가 돼 있으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결국 관건”이라며 “이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안전을 반드시 지키고야 만다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안영식 경기조합 이사장은 “운전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문제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운행 중 휴식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나 졸음이 와도 쉴 곳이 없어 무리하게 운행을 이어가는 구조로는 사고를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연합회와 공제조합이 연구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임혁 인천조합 이사장도 “현재 고속도로 갓길의 경우 소형 승용차가 아니면 이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고속도로 갓길 등에서 운행중 졸음이 오는 전세버스 운전자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수 충남조합 이사장은 “정부가 시켜서 뭘 한다는 것은 이미 늦다”고 말하고 “업계에는 안전관리를 잘하는 업체들도 많으나 그렇지 못한 업체나 운전자들이 책임감 없이 여전히 안전문제를 소홀히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므로, 부단히 교통안전에 대한 홍보를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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