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좋아진 ‘올 뉴 K7 하이브리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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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좋아진 ‘올 뉴 K7 하이브리드’ 출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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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고 16.2km/ℓ 달성 … 주행감․정숙성 향상
 

동급 최고 16.2km/ℓ 달성 … 주행감․정숙성 향상

주력트림 가격 동결, 3575~3880만원 가격 책정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29일 ‘올 뉴 K7’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최근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 신형 그랜저를 상대로 유종 다변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가 17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 ℓ당 16.2km에 이른다. 기아차는 “구 연비 기준으로 기존 모델 대비 8.8% 향상된 동급 최고 효율성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연비 향상을 위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시키는 ‘액티브 에어플랩’이 신규 적용됐고, 전력 사용과 엔진 출력 변화 등을 실시간 감지해 전기차 모두 작동 구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환경부하로직이 개선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밖에 노면과 접촉하는 ‘트레드’ 부분을 주행성능과 연비 모두를 개선할 수 있게 이중 설계한 하이브리드 전용 멀티트레드 타이어를 당사 최초 적용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강점인 전기차 모드는 극대화됐다. 고전압 배터리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중량을 유지하면서 용량이 23% 개선된 6.5Ah로 향상됐다.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난 것.

또한 ‘능동부밍제어’를 새롭게 적용해 실 주행 사용빈도가 높은 낮은 엔진회전영역(RPM) 대 엔진 소음․진동도 최소화됐다. 능동부밍제어는 저RPM 대에서 발생하는 엔진 진동․소음을 ‘모터 역(逆) 방향’ 토크를 통해 상쇄하는 기술로, 동급 가솔린 모델에서는 구현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가속 및 재 가속 상황에서 응답성을 개선해 달리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기아차는 튜닝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km에 이르는 시간을 기존 3.0초에서 2.2초로 단축시켰다. 이를 위해 변속시간을 최소화한 ‘래피드 다이내믹 킥다운’ 기술을 독자 개발해 국내 최초 적용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래피드 다이내믹 킥다운 기술은 하이브리드 전용 6속 변속기에 특화된 기술로, 추월 가속 시 운전자 의지가 변속제어에 최대한 반영돼 운전자 취향에 따라 안정적인 변속 및 역동적인 변속이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 2열 시트 후면에 위치했던 고전압 배터리는 트렁크 하단부로 옮겨 트렁크 용량이 기존 모델 보다 커진 점도 장점이다. 이밖에 기존 모델에 적용되지 않았던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 트렁크’ ‘크렐(KRELL) 프리미엄 사운드’ ‘무릎에어백 포함 9에어백’ 등이 신규 적용됐다.

트림은 주력인 프레스티지와 고급인 노블레스 2가지로 운영된다. 구매 장벽을 낮추기 위해 내비게이션 미적용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기아차는 소비자가 가솔린 모델과 손쉽게 비교하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같은 이름 가솔린 트림과 최대한 동일한 옵션을 갖추면서 실내 고급화 사양 등을 추가 적용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의 96% 비중을 차지했던 프레스티지 트림의 경우 개별소비세 감면 후 3575만원으로 기존 가격이 그대로 유지됐다. 취득세는 최대 140만원 감면, 채권․공채는 최대 200만원(서울기준)까지 매입을 면제해 준다. 공영주차장 주차비용 50% 할인 및 혼잡통행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뉴 K7 동급 프레스티지 트림 최종 구입 가격은 하이브리드가 가솔린 보다 370만원 비싸지만, 연간 예상 유류비 122만원을 고려하면 3년 만에 해당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소비자가 보다 안심하고 하이브리드를 구매할 수 있도록 ‘배터리 평생보증’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10년 20만km 보증’ ‘중고차 최대 3년 62% 잔가보장’ ‘차종교환 프로그램’ 등 프리미엄 보장서비스를 함께 시행한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 타깃 고객은 프리미엄 감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중요하게 여기는 30~40대로 잡혔다.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사전계약으로만 1317대가 팔려 향후 성적에 기대감을 키웠다. 기아차는 트림별로는 노블레스 61%에 프레스티지 39% 수준으로 오히려 305만원 비싼 최상급 모델 판매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연간 판매 목표는 6000대 정도로 잡혔다. 물론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은 점은 최대 걸림돌이다. 10월까지 국내에 팔린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모두 5만544대로 전년 동기(3만66대) 대비 68.1% 증가했다. 시장 성장은 대부분 정부 보조금을 받는 중형급 이하 모델이나, 일부 신형 모델과 수입차가 주도했다.

반면 준대형급인 현대차 그랜저와 K7은 오히려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그랜저는 전년 동기 대비 27.0% 줄어든 5964대, K7은 57.4% 감소한 995대 판매에 각각 그쳤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기아차는 올해 1월 출시돼 지금까지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올 뉴 K7이 새롭게 내놓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지난 1월 출시된 올 뉴 K7은 한 차원 높은 품격과 상품성으로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마지막 라인업이자 K7 브랜드 정신을 완결 짓는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격이 다른 프리미엄과 연비효율성에 더해 정숙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개발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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