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산업단지 교통체증, 트램으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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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산업단지 교통체증, 트램으로 뚫는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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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법 시행으로 도입 가능성 가늠해져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극심한 교통체증을 앓고 있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새로운 대체 대중교통 수단으로 노면전차(트램)가 논의될 전망이다.

그동안 논의된 철길지하화, 수출의 다리 증축, 우회 연결도로 확충이 수 년 째 논의단계에서 제자리걸음을 하자 나온 대안이다.

최근 ‘서울특별시의회 제13기 정책연구위원회 연구발표회’의 발제자로 나선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구덕 의원(자유한국당·금천2)은 “미래 친환경 대중교통으로 각광받고 있는 트램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 해결과 함께 보행개선 및 대중교통을 연계하고 자전거 주차장과 대여 시스템을 도입해 도시재생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대안으로 제시했다.

트램은 도로에 매립형 레일을 설치하고 운행하는 전동차로 전세계 150개 도시 400여 노선이 운행 중이다. 전기를 사용해 친환경적인 데다 km당 건설비용이 200억 이하로 경전철(500억~600억원)이나 지하철(1300억)보다 경제성이 높아 각 시도에서 사업성을 가늠하고 있다.

강 의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그동안 노면전차(트램)의 사업근거가 미비했다. 하지만 노면전차 전용차로 및 혼용차로 설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도시철도법이 통과돼 2017년 12월 3일 시행되고, 철도안전법은 2018년 1월 18일 시행되는 점이 제시안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도로교통법(교통신호, 표지, 교차로 통행 우선순위 지정 및 속도제한)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논의 중으로서 추후 관련 사업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번 트램 도입안이 실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 의원이 제시한 트램 노선도는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출발해 디지털단지오거리와 디지털로를 거쳐 디지털2단지와 디지털3단지를 통과하여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어지는 약 4.5km 구간이다.

현재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현재 1만800여 개의 입주업체와 약 14만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단지 내 기업인들이 꼽은 가장 심각한 해결과제로 교통 체증 문제가 1위로 조사 된 바 있다.

강 의원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1, 2, 3단지를 순환 연결하는 트램 노선 개발을 통해 상습 정체구간을 개선할 수 있다”며 “교통영향평가와 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1년 시가 발표한 트램 용역 결과 보고서의 ‘도입노선 선정기준’에 따르면, 당시 용역은 6차선 이상 도로만을 기준으로 했다. 이에 강 의원은 해외 사례처럼 트램의 효과가 가장 큰 왕복 4차로 이하의 도로 축을 기준으로 하는 트램 도입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적합한 모델 연구가 추후 도시재생사업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서울시 트램 도입의 모범적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교통체증이 심각한 도로에 트램 노선을 확보하기는 당장 어려우며 혼용차로 또한 혼잡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기존도로의 차로수 감소로 자동차의 속도를 감소시켜 자동차 이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증가하는 본래 목적이 있어 도시 공간 재배치 및 활성화를 유도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인근 상습 정체 주요도로 구간 속도 중 10km 미만 구간인 디지털로는 시속 4.3km, 남부순환로 5.9km, 가마산로 5.2km로 거의 기어가는 수준으로 교통정체의 심각성 인식한다”며 “또한 트램을 설치한다고 가정 한다면, 도로가 혼용차로인지 전용차로인지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데, 혼용차로의 경우 교통 흐름이 바뀌어 좋아질 수도 있다고 보는 만큼 추후 교통영향평가 및 연구용역에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노선의 타당성도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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