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저상 전기버스 국내 도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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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저상 전기버스 국내 도로 달린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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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버스12’ 정부 인증에 판매 개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중국 비야디(BYD) 저상 전기버스가 국내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됐다. 비야디 공식 딜러 ‘이지웰페어’가 저상 전기버스 ‘eBus-12’(이하 이버스12)에 대한 국토교통부 저상 전기버스 자기인증과 제원 등록은 물론 환경부 배출가스(주행거리)와 소음인증 등 차량 수입에 필요한 정부 인증 절차가 끝나 국내 판매가 정식으로 시작됐다고 18일 밝혔다.

정부 인증을 받게 돼 앞으로 이버스12도 국토부로부터 저상버스 보조금(1억원)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비야디 측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친화적 자동차 인증도 추진 중이다. 개별소비세·교육세·등록세·취득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비야디12는 324Kwh 용량 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으로 41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국내 판매되는 전기버스 중 최대치라는 게 이지웰페어 측 설명. 비야디가 자체 개발한 인산철 배터리는 1만번 충전 사이클 후에도 65% 잔존용량(SoC)을 보장한다. 이버스12에 장착된 배터리는 8년을 보증해 준다.

인산철 배터리는 화학적으로 안정적이어서 매우 안전하고 수명이 오래가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전기버스용으로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재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지웰페어 측은 “미국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을 통과했으며, 과충전과 과방전 시에도 폭발·화재 위험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비야디12는 자체 개발 영구자석 동기모터를 뒤 구동 차축에 장착해 최대 300kw(150kw급 2개 장착) 출력과 최대 1100Nm(550Nm급 2개 장착) 토크를 기반으로 최대 속도 시속 80km와 25% 등판 성능을 발휘한다.

수명이 20년 이상으로 부식에 강한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제작돼 마력과 성능이 크게 향상됐고, 스마트키 시스템을 적용해 버튼으로 차량 시동을 켜고 원격으로 도어를 제어할 수 있다.

AC고출력 80kw(40kw급 2개) 충전기로 방전 후 4시간이면 100% 완충이 가능하다. 별도 전류 변환 장치가 필요치 않아 충전기 설치가 매우 간편하고 저렴하며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비야디 AC 온보드 충전 시스템은 길이 40cm에 너비 20cm, 높이 69cm로 작고 가볍다. 이지웰페어 관계자는 “작동하기도 쉬워 80kw 전력만 공급되면 설치 공사와 비용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차량에 내장된 구동 모터 제어기를 통해 AC를 DC로 변환시킴으로써 안정적인 충전 및 고효율 주행을 보장하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고전압 시스템과 배터리 분산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모든 셀 작동 상태를 확인 할 수 있다.

교통 약자를 위한 저상버스로 설계돼 휠체어 상하차 보조 장치도 있고 휠체어 2대까지 승차가 가능하다. 차량 길이는 11m이며, 승차인원은 운전석 포함 27석에 입석 18석으로 최대 45명이 탑승 가능하다. 배터리를 포함한 공차 중량은 1만2735kg이다.

이지웰페어는 지난 4월부터 제주에 이버스12 시승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직접 운전 및 시승이 가능하고, 차량구매를 비교검토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또한 이미 지난해 우도사랑협동조합과 15인승 전기버스 20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현재 eBus-7(이버스7/해외브랜드명 C6)이란 이름으로 개발 중이다. 올해 하반기 우도에 투입돼 운행될 예정이다.

 

정은석 이지웰페어 비야디 사업총괄 부사장은 “현재 국내 판매중인 전기버스 중국 제작사 중 브랜드 인지도나 기술력 그리고 세계가 인정하는 제품은 비야디가 유일하다”며 “성능과 품질에서 기존 중국 제품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한국 시장을 선점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야디는 지난해 전 세계 37개국 170개 도시에 전기버스 1만3200대를 판매했다. 전 세계 22만명에 이르는 임직원에 매출액 16조4000억원을 달성한 글로벌 기업이다. 미국의 유명 투자가 워런버핏이 지분 10%를 인수했고, 삼성전자가 5000억원을 출자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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