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대주 소형 SUV ‘코나’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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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대주 소형 SUV ‘코나’ 첫 공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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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SUV 디자인 방향성 제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13일 첫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코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글로벌 B세그먼트(소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코나는 전 세계적으로 지난 7년 동안 연평균 2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 가운데서도 가장 뜨거운 소형 차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대차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현대차는 코나가 도심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주행성능은 물론 안전과 실용성을 겸비한 차라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한 도시 소비자이자 건전한 도전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디자인과 성능·사양을 세세하게 다듬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코나를 직접 몰고 나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작지만 강한 차’, ‘멋진 스타일의 차’, 가장 안전한 차’, ‘다양한 편의사양을 적용한 차’, ‘소형 SUV를 뛰어넘는 실내 공간을 갖춘 차’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조된 것이 디자인이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디자인센터 전무와 이상엽 현대차 스타일링담당 상무는 “코나를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한 차세대 SUV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려했다”고 설명했다.

 

외관 스타일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한데다 개성 강한 디자인이 강조되는 차급인 점을 감안해 공격적으로 디자인됐다. 우선 전면(주간주행·헤드)과 후면(방향지시·리어) 램프가 각각 상하로 분리됐다. 어수선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균형감과 비례감 있게 잘 정돈된 느낌을 준다. 범퍼 가니시(아머) 디자인은 보호 장비를 착용한 아이스하키 선수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바디와 칼라가 다른 투톤 루프가 외관을 더욱 개성 넘치게 만들어준다. 차체는 낮고 넓어 보인다. 덕분에 탄탄하고 역동적인 실루엣이 구현됐다.

 

실내는 ‘고객 편의’를 최우선 고려해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꾸며졌다. 레이아웃을 수평으로 잡아 넓고 쾌적하게 다가온다. 내비게이션과 AVN 모니터는 계기판과 동일한 높이에 배치됐고 각종 기능별로 버튼을 통합시켜 집중도와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최근 출시된 ‘i30’ 같은 현대차 준중형급 이하 차종 공간 구조와 유사하면서도 간결하고 완성도 높게 정리됐다.

 

차체 중심이 아래로 향하도록 설계되면서 주행 감각도 좋아졌다. 여기에 수치상 기존 소형 SUV에서 기대하기 힘든 강력한 주행 성능까지 확보됐다. 국내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1.6 디젤엔진이 장착된다. 최고출력이 각각 177마력과 136마력으로 경쟁 차종을 압도한다. 여기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달렸다.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되는 차와 달리 엔진이 다양하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유럽에서는 1.0 가솔린 터보 엔진과 1.6 가솔린 터보 엔진이 우선 적용되고, 내년에 1.6 디젤엔진이 추가된다. 북미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2.0 가솔린엔진이 출시될 예정이다.

 
 

플랫폼은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됐다. 신규 플랫폼에 사용된 초고장력강판 포함 고장력강판 비율은 동급 최고 수준이다. 구조용 접착제는 114.5m가 쓰여 동급 경쟁 차종 보다 20% 이상 비틀림 강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사륜구동시스템과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돼 탁월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이밖에 첨단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가 대거 적용됐는데, 현대차는 안전에 있어서 차세대 글로벌 SUV 표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정락 현대차 총괄PM담당은 “출시 지역마다 실시되는 충돌안전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이 이뤄졌고, 당사 테스트 결과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편의사양은 주요 고객층인 젊은 세대 취향을 고려해 활용도 높은 것들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동급 최초 적용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는 숨겨져 있다가 작동되면 자동으로 올라온다. 또한 애플 카플레이와 미러링크 등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채택됐다.

 

SUV 전용 프레임이지만, 실내 바닥을 낮추고 넓은 뒷좌석 출입 공간을 확보해 승하차 편의성을 세단 수준으로 높인 점도 돋보인다. 실내 바닥 높이(28.9cm)는 국산·수입 경쟁 차종 가운데 가장 낮다. 아울러 SUV 본연 강점인 다목적성을 놓치지 않도록 360ℓ 수준 화물 적재 공간이 확보됐다. 뒷좌석을 완전히 젖혀 평평한 바닥을 만들면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고, 트렁크 바닥 높이는 2단으로 조절할 수 있다.

 

국내 판매는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앞서 14일부터 사전계약이 시작됐다.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갖춘 일반 모델 외에도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튜익스’ 적용 모델도 있다.

일반형은 트림별 가격이 스마트 1895~1925만원, 모던 2095~2125만원, 모던 팝/테크/아트 2225~2255만원, 프리미엄 2425~2455만원 범위 내에서 책정된다. 아울러 튜익스 트림별 가격은 플럭스 모던 2250~2280만원, 플럭스 프리미엄 2460~2490만원, 플럭스 프리미엄 스페셜 2680~2710만원 수준이다. 모두 가솔린 기준이며, 디젤은 195만원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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