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의 변신 ‘주목받는 철도 연계 교통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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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의 변신 ‘주목받는 철도 연계 교통서비스’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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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직통 환승통로 개설 이어 10월 광명역-인천공항 버스 운행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성과연봉제 시행을 둘러싼 노사 힘겨루기와 철도 파업, 그렇게 해서 얻은 결과가 새 정부의 노동정책을 역행하는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던 코레일 최고경영자인 홍순만 사장이 사임하면서 코레일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철도 개혁방안이 포함되는 등 여전한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는 코레일은 지금 어떤 모습일가. 코레일은 그러나, 거시적 변화는 조직 역량을 뛰어넘는 정치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연히 대처하되 대신 코레일 본연의 고객 서비스 혁신 등 산적한 과제에 집중하고자 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이에 코레일이 새롭게 추진해온 KTX 셔틀버스 운행과 전철 직통 환승통로를 개설, 운영 등 연계 교통서비스의 세부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KTX 셔틀버스, KTX를 타러 가는 가장 빠른 방법= 코레일은 지난 1월 사당역에서 광명역을 오가는 KTX 셔틀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셔틀버스는 지하철 2·4호선 사당역에서 광명역까지 17㎞ 구간을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논스톱으로 15∼20분 만에 운행한다.

개통 후 이용객이 계속 늘어 최근 누적 이용객 2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이용객은 개통 초 800명 수준에서 현재는 1700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셔틀버스가 다니게 된 뒤 사당역에서 광명역까지 평균 15분, 광명역에서 사당역까지 23분 정도로 다닐 수 있게 돼 다른 교통수단을 탈 때보다 절반 가까이 시간을 절약하게 됐다.

오는 9월에는 경기 부천 송내역~광명역 간 셔틀버스가 운행을 시작해 30분 만에 두 지역을 오갈 수 있다.

 

▲전철에서 열차를 편하게 갈아타세요= 지난 3월 서울역에 전철 1·4호선과 바로 환승할 수 있는 직통 환승 통로가 설치됐다. 그 전까지 서울역에 열차로 도착하면 전철을 타기 위해 혼잡한 대합실을 지나가야 했다. 서울역 승강장에 있는 직통 환승 통로를 이용하면 돌아갈 필요 없이 바로 전철 승강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 4월 용산역, 6월 영등포역에 연이어 직통 환승 통로를 만들며 '고객 동선 줄이기'에 나섰다. 시간과 거리의 단축 효과뿐 아니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경부선에 처음 선보인 ITX-청춘 열차= 코레일은 5월부터 그동안 경춘선에만 운행하던 'ITX-청춘' 열차를 경부선 용산∼대전 구간에 처음 투입했다. 용산∼대전 구간은 이용객이 많아 좌석이 매진되면서 입석으로 열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ITX-청춘 투입으로 총 공급 좌석 수가 4000석 가량 늘었다.

경부선 ITX-청춘은 일반 열차로는 처음으로 여러 전철이 다니는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노량진역에 정차해 전철에서 내려 열차를 타는 고객이 환승하기가 훨씬 편해졌다. 6월12일부터는 경춘선 ITX-청춘의 왕십리역 정차가 평일 6회 늘어났다.왕십리역은 2호선, 5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이 경유하는 환승역이다.

 

▲10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개장 예정= 코레일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사업 시행 허가를 받았다. 도심공항터미널은 10월 개통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체크인 설비, 사후면세점 등 편의시설도 갖추게 된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고객은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체크인한 뒤 사후면세점이나 주변 대형 아웃렛 등에서 여행 준비를 마치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코레일이 직접 운영하는 리무진 버스도 다닌다.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면 광명역에서 45분 만에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고객은 인천공항으로 직행하는 KTX를 탈 수도 있고, 광명역까지 KTX로 올라와 직통 공항버스를 연계 이용해 갈 수도 있다.

10월이 되면 광명역은 KTX뿐 아니라 사당역-광명역 KTX 셔틀버스, 부천 송내역-광명역 직통셔틀버스, 영등포-광명 간 전동열차, 도심공항터미널, 공항직통 리무진 버스 등 연계교통수단을 다양하게 갖춘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가 지역과 지역을 잇는 교통수단을 넘어 역까지도 편하게 올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연계 교통서비스 확대로 철도만 타면 어디든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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