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버스캠페인] 교통사고줄이기운동<방어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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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버스캠페인] 교통사고줄이기운동<방어운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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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위험 차단하는 품위있는 운전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운전 중 나의 운전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도 사고가 발생하는 일은 흔하다. 누군가의 잘못된 운전 등은 아무 잘못이 없는 다른 자동차를 교통사고에 빠져들게 하기도 해 도로에서는 결코 ‘나만 잘하면 그만’인 게 아닌 것이다.

그런데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내가 잘못된 운전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타인의 문제로 인해 교통사고의 위험에 처하게 됐을 때도 내가 올바르게 대처하면 사고를 피할 수 있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내가 올바르게 대처하는 요령’, 이것이 곧 방어운전이라 할 수 있다.

사전적 의미로 ‘방어운전’이란 타인의 부정확한 행동과 악천후 등에 관계없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운전을 의미한다. 따라서 방어운전이란 자신과 다른 사람을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이며, 방어운전자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예상하고 적절한 때에 자동차의 속도와 위치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교통사고의 90% 이상은 사실 운전자가 사고 당시 합리적으로 행동했다면, 예방이 가능한 것이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방어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운전에 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 수준높은 운전기술을 보유한 숙련된 운전자라고 할 수 있으며, 방어운전은 안전운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품위있는 운전태도와 풍부한 운전경험, 안전에 관한 명확한 책임의식이 있어야 방어운전이 가능하다고 할 때 여객운수사업용 자동차의 대표격인 버스 운전에 있어 방어운전은 어떤 것인지 특히 시가지도로에서의 상황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도시 시가지도로는 자주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전쟁을 치르듯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잦을 뿐 아니라 운전자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사고 위험에 빠져드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이같은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다음의 요령을 익혀둬야 한다.

 

◇대도시 간선도로 : 한두 블록 전방의 상황과 길 양쪽 모두를 탐색해야 하며, 주행로 전방의 특정 물체에 주의를 뺏겨서는 안된다. 또 조금이라도 어두우면 하향 전조등을 켜야 한다.

교차로에 접근할 때나 속도를 줄일 때는 반드시 후사경과 사이드미러를 통해 주변 차들의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 특히 앞차의 제동등 등화에 주의해 제동과 회전여부를 예측할 줄 알아야 하며, 급제동이나 급회전이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

도로상의 주의표시, 신호등의 변화에 주의하며 빌딩이나 주차장의 입구나 출구에서의 차량 움직임을 예의 주의한다.

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확인, 예측, 판단, 조작 과정을 이용하는 것이 위협적인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

체증이 발생하면 운전자가 긴장하게 되고 참을성이 없어지며 때로는 난폭해지기도 하므로 마음을 다스려 평상심을 유지토록 한다.

급한 상황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으면 된다는 생각보다 언제든 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서 가능한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리고 밟을 준비를 하면서 급한 상황에 대비한다.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가 자신을 보고 반응할 수 있도록 항상 사전 자신의 의도를 명확히 신호 등으로 표시한다.

교통체증이 심해도 앞차와는 2초 가량의 거리를 유지한다. 대형 승합차인 버스의 중량이 공주거리를 늘린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앞차가 멈출 때는 앞차와 6∼9m 거리를 두고 멈추는 것이 좋고, 뒤에서 차가 와서 멈추면 그 때 천천히 앞차에 다가가 멈추도록 한다. 옆 차로로 차로변경을 할만한 공간을 언제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한 상황에서 신속히 회피할만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멈춘 후 출발 할 때는 앞차가 출발한 연후에 내차를 움직인다. 주차해둔 차와는 여유공간을 두고 차를 세우거나 정지시킨다. 주차 차량에서 사람이 나오든, 차량이 움직이든 대처할만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차로에서는 더욱 높은 주의력이 요구된다. 실제 교차로에서 시가지 교통사고 발생률이 집중돼 있음을 감안할 때 교차로 방어운전 요령은 반드시 알아둬야 할 대목이다.

교차로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신호다. 반드시 운전자가 눈으로 확인한 신호만 믿고 이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예측하는 일도 위험하며 특히 선신호 때 미리 교차로에 진입하는 다른 차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자주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이는 자동차 뿐 아니라 보행자에도 해당된다.

교차로에서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할 때는 반드시 방향지시등을 미리 점등시켜 내차의 진행방향을 다른 이들에게 분명히 인식시킨 다음 차를 움직이도록 한다.

교차로에서의 우회전시 대부분의 경우 우회전 바로 직후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으므로 성급한 우회전은 횡단보도를 보행중인 보행자와 충돌할 우려가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교차로에서 신호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앞차를 따라 움직이면 신호위반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는 앞차가 출발해도 기다렸다 신호를 확인한 다음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증이나 교통정리가 행해지는 교차로 등에서는 무조건 일시정지한 다음 상황을 보고 이해한 다음 움직여야 한다.

특히 차체가 큰 버스의 경우 교차로에서 뒤쪽 바퀴의 안전여부가 중요하다. 우회전 시 뒷바퀴로 자전거나 보행자를 치지 않는지, 좌회전 시는 뒷바퀴로 정지해 있는 다른 차를 충격하지 않는지를 면밀히 확인하면서 교차로를 통과해야 한다.

 

◇이면도로 : 버스가 시가지의 이면도로를 운행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그럴수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할 때 이면도로를 안전하게 통행하는 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이면도로는 교통여건이 간선도로보다 좋지 않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주택가나 동네길, 학교 앞에는 보행자, 특히 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보행이 잦아 각별히 유념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린이 보호구역 운행 시 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줄이는 것은 기본. 따라서 이면도로 운행 시는 기본적으로 속도를 낮춰야 한다. 언제라도 멈춰설 수 있는 속도, 그러한 운전자의 마음가짐으로 운행해야 한다.

좁은 길에서는 도로변 상가 등의 건물에 돌출된 간판 등과의 충돌 여부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 운행 전방의 도로변에 위험 요인인 손수레, 자전거, 보행자 등이 발견되면 속도를 낮춘 채 이들 위험요인의 통행공간을 염두에 두고 그 옆을 지나간다.

주차차량 옆을 지날 때도 그 차가 급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감안해 안전거리를 염두에 두고 속도를 조절하며 운행한다.

 

◇일반 운전자의 자세 : 도심지에서의 서행운행 시 흔히 버스와 같이 덩치가 큰 자동차의 앞을 가로지르거나 끼어들기 등 순발력이 떨어지는 버스를 무시하듯 재빠르게 버스 주변을 스치며 지나가는 운전자가 있다. 이럴 때 많은 버스 운전자들은 짜증이 나거나, 무시당한 느낌이 들어 분노를 표하기도 하는데, 체증 시 이와같은 현상이 버스의 접촉사고 원인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무리한 버스 추월, 앞지르기 등을 통해 버스의 안전운전을 저해하는 운전자도 의의로 자주 발견되는 바, 버스 운전자의 안전운전 이행 요구 못지않게 버스에 대한 일반의 자제력 있는 운전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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