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기술 접한 ‘물류’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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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기술 접한 ‘물류’ 환골탈태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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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지원 산업서 미래 수요예측 길잡이로”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지금의 물류산업은 보다 정확한 미래 예측 모델을 제시할 수 있게 됐고, 활용가치가 커지면서 제조·유통 등 산업 전반에서의 존재감을 더하고 있다.

수집된 물류처리 데이터를 통해 수요예측과 판매전략, 실시간 관리대응이 가능케 됐고, 나아가 사후관리 부문에서의 새로운 상품과 고객맞춤형 서비스인 온디맨드로 시판되고 있다.

인공지능 등 파트별 기술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무인자동화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하면서 물류 관련 기술상품은 사회적으로 연쇄적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IoT·AI 물류의 만남

직접 확인하고 통제해야 하는 업무를 처리하는데 있어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냉동 컨테이너가 등장하면서 이 시설물의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연계·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다.

일정 시간 단위로 사람이 직접 화물의 온도를 확인하고 화주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했던 종전의 업무가 IoT 기술로 대체됐다.

해당 컨테이너가 등장하면서 인터넷으로 항시 온도 확인·조절이 가능케 됐고, 보관화물의 안정성 보장 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블록체인과의 연계 가능성과 효용성을 검증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됐다.

높은 수준의 암호화로 수출·입 관련 서류 위·변조가 차단됨에 따라 컨테이너 화물의 보안수위는 강화됐고, 선하증권 등 물류 관련 업무문서와 화물 위치정보 등을 관계자 모두가 실시간 공유할 수 있게 돼 업무 정확성과 처리 속도가 빨라지게 됐다는 평가다.

IoT와 블록체인 기술은 절차 간소화에 따른 편리함과 실시간 정보공유 암호화에 의한 보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택배의 경우도 진화 중이다.

거래내역을 시스템 상에서 기록·분석해 이용자는 물론 서비스 제공자인 배송업체 모두에게 이용 편의성과 사후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아마존의 원클릭 배송주문 ‘아마존대시 버튼’과 같은 IoT 시스템인데, 버튼만 누르면 미리 저장된 주소로 배송기사가 방문 접수하는 방식이다.

이는 수집된 배송기사의 위치정보를 인공지능 AI가 분석, 최적의 배송 경로를 추출하는 솔루션의 연장선상에서 개발된 것으로, 소속 배송기사의 인적관리와 화주 요구에 의한 온디맨드를 실현하는데 주효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가정 사무실내 IoT 기기를 제어하는 홈 IoT의 플랫폼에 적용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인근 상점의 상품배송과 무인택배함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 가용범위가 확대됐다.

다음달 출시를 앞둔 홈 IoT 무인택배함 결합상품을 보면, 실사용자의 접근 편의성을 감안해 모바일 앱으로 통제 가능토록 개발되며, 그간 무인택배 시스템이 제공해온 기능 이외에 택배운송정보와 푸시 알림·대금결제 등과 같은 추가 기능이 제공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플랫폼에는 주문신청 및 결제기능이 탑재되는데, 서비스가 개통되면 세탁소·마트 등 인근 배달은 물론이며 무인택배함 이용·운영자의 편의와 시설물 설치 후 소홀하기 쉬운 관리 보안상의 단점이 개선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IT기술, 물류 개념 시장 변화

설비 이상 감지와 결함분석, 판매수요 예측분석 등에 효과가 입증되면서 IoT 적용 분야는 확대되고 있고, 물류·유통·제조·마케팅·보안·금융을 아우르는 서비스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물류의 경우, IT 기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산업으로 거듭나면서 단순한 운송을 의미했던 종전과는 다르게 정의되고 있는데, 이는 화물운송 뿐만 아니라 CS 담당자와 물량재고, 수명주기, 소비패턴 정보의 정확성과 능동적 대응에 의한 수요예측 정보를 화주사에게 안내함으로써 전략적 파트너십과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의 수요를 감안한 반품 관리를 비롯해 온디맨드 배달의 중요성과 주문자의 미션 수행에 따른 무인 자동화를 주제로 다양한 개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자율주행 트럭과 무인 창고, 자동화 분류·포장기기 등과 같은 기기들이 개발·배치되고 있고, 불특정다수의 니즈에 항시 대응하는 수단으로써 활용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내려진 조치다.

실시간 화물추적에 사용되고 있는 RFID와 GPS를 뛰어 넘어 최근에는 가상현실이 적용된 안경과 음성인식 기반의 스마트 픽킹 솔루션이 물류창고에 적용되는가 하면, 문전배송에 있어 음성인식 장치를 통해 운송장 정보를 확인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형태의 기술에 기초하는 단말기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면 서비스 공급자는 보다 더 자세하고 정확한 수요예측 모델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물류사에 위탁한 제조·유통업체들은 수요변동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면서 향후 전략안 수립에 있어서도 용이하다는 이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택배분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나아가 시설 무인화와 물류로봇 배치가 주요과제로 언급되고 있다.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은 전국 택배서브터미널의 분류 자동화에 1227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컨베이어 택배 박스를 지정된 구역으로 밀어 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인 ‘휠소터(Wheel Sorter)’를 내년 4월까지 전국 모든 서브터미널(200여곳)에 순차적으로 설치·가동한다.

 

회사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메가허브터미널 1곳과 4개의 허브터미널에는 이미 휠소터를 통해 가동 중인데, 이를 통해 문전배송을 위한 분류작업 시간이 1시간 가량 줄게 되며 배송 출발은 2시간 이상 빨라지게 된다.

배송에 있어서도 AI와 IoT 기술이 응용되고 있는데, 그간 속도에 중점을 둔 ‘당일배송’은 주문자의 기록 정보를 수립·분석하고, 결과를 수행원에게 실시간 안내하면서 ‘맞춤형 배송’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무인자동화 일환으로 물류로봇을 도입하는 방안도 병행되고 있다.

인력부족·임금상승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물류로봇은 물류산업 현장을 비롯해 산업재해로부터 노출빈도가 높은 장소에 배치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정시성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기술 상품들이 새로운 개념의 도심물류시스템을 가능케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판단, 연내 IoT 전용망을 구축하고 내년에는 10기가 인터넷서비스 상용화를, 이듬해에는 5G를 조기 상용화한다는 내용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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