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매매조합, 내홍 증폭…‘격랑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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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매매조합, 내홍 증폭…‘격랑속으로’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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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위 구성·이사장 직무정지 놓고 ‘대립’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매매조합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조합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이사장 직무 정지 등을 둘러싼 갈등과 논란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미상태를 보이고 있다.

부산매매조합은 지난 14일 오전 동래구 메리움금강컨벤션 웨딩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투명한 조합’ 등을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임시)를 구성한 뒤 320여명의 전 조합원 중 과반이 넘는 170여명의 서명을 받아 개최를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서명 추진은 올 7월 조합 집행부가 중고자동차를 거래할 때 사용하는 조합 행정전산망을 전국매매연합회 행정전산망으로 변경을 추진하는데 반발해 종전 행정전산망으로 원상복구를 요구해 실현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맡았던 조합원들이 사실상 주도했다.

임시총회에서는 총회 소집을 요구한 측에서 제시한 7개의 안건을 심의하면서 조합 집행부 지지 측과 서명을 주도한 측 간 충돌이 벌어졌다.

회의 중도에 의장을 맞은 윤재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상정된 안건을 심의하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이사장 직무 정지 등을 이끌어 냈다. 홍선호 이사장은 총회 중도에 의장을 윤 위원장에게 넘겨주고 회의장을 벗어나기도 했다.

부의안건 중 총회를 진행하는 의장의 권한과 이사장 직무정지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안건이 심의될 때마다 참석자들간 고성 등이 오가며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임시총회 개최 이후 윤재식 위원장은 ‘임시총회 결과 보고’라는 공문을 통해 총회에 상정돼 의결된 안건과 이사장 직무 정지 등의 내용을 전 조합원에게 ‘보고’했다.

이와 관련, 홍 이사장은 “이사장으로서 오늘의 사태가 초래된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히고 “비대위 구성과 직무 정지 등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회의장을 촬영한 동영상 공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임시총회에서 심의·의결된 안건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양 측의 첨예한 입장으로 조합의 정상적 운영이 불가능해 상당기간 파행이 예상될 뿐 아니라 조합원들간 극심한 내홍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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