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개인택시캠페인] 배려와 양보, 생명을 지킵니다<초겨울 안전운전 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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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개인택시캠페인] 배려와 양보, 생명을 지킵니다<초겨울 안전운전 요점>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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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기습한파 대비한 마음가짐 중요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자타가 공인하는 베스트드라이버들이 운전에 대해 자주 하는 말 가운데 ‘운전만큼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업무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따진다면, 하늘만 바라보고 일해야 하는 재래식 농업이나, 항해 등도 마찬가지지만 자동차 운전 역시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무일 수 밖에 없다.

비나 눈, 한여름 더위, 안개, 황사 등 운전환경이라 할 수 있는 기후조건은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두드러진 계절의 영향이다.

이 시기, 가을에서 겨울로 막 넘어오는 때 역시 계절적 특성이 뚜렷해 자주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나타나곤 하는데, 특히 요즘 들어서는 도로 표면에 살얼음이 끼는 블랙아이스현상이나, 눈 예보가 있는 날 눈도 아니고 비도 아닌 것이 희뿌연하게 대기를 흐리게 만드는 연무 역시 대표적인 초겨울 현상으로 모두 운전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번호에는 초겨울 교통안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중심으로 개인택시 안전운전요령을 짚어본다.

 

 ◇ 블랙아이스

 

주행거리가 길어지고 상업운행 여건이 낫다고 하는 심야시간대는 여름이면 몰라도 날이 추워지는 계절은 오히려 택시의 교통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4계절 똑같은 현상이겠지만 이 계절의 심야는 낮 시간에 비해 기온이 급속히 떨어지므로 도로는 영하의 상태로 돌변할 수도 있다.

낮 시간대에 무심코 지나다니던 도로라 할지라도 심야에는 도로 표면에 살얼음이 끼는 경우가 흔하고 특히 중부권에서는 예기치 않은 눈발이 날려 도로를 미끄럽게 만들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일반적으로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다소 다른 개념이다. 적설량이 미미해 도로에 쌓이지는 않기 때문에 예보 상 눈오는 날씨에 해당되지 않지만 가늘고 가벼운 눈발이 도로 표면 위를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빙판길을 만든다.

이렇게 흩뿌려진 눈발은 이내 녹아버려 수분으로 성상이 바뀌나 차가운 기온으로 도로 표면이 영하로 내려갈 때에는 영락없이 도로 위에 얇은 얼음을 도포한 것처럼 되어버리는 것이다.

또한 비록 눈이나 비가 오지 않았다 해도 밤새 대기에서 축적돼 도로 표면에 내려앉은 수분이 이 시기 이른 새벽에는 낮은 온도로 인해 결빙되는데, 수분의 양이 많지 않아 결빙상태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수준이나 그 성상은 빙판길과 흡사하다. 많은 운전자들은 이러한 도로상태가 가장 까다로운 상황이라고 한다.

눈이 내려 쌓이거나 도로가 결빙된 상태가 눈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조심운전을 하거나 상황에 맞는 운전테크닉을 발휘할 수 있지만 시각적으로 도로결빙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이같은 현상 때문에 미끄러져 차로를 이탈하는 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심야운행이 잦은 택시의 경우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채 낮 시간에 비해 체증이 훨씬 줄어든 도로사정을 믿고 속도를 높이거나 급차로 변경, 급제동 등을 감행하다가는 영락없이 사고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불안요소는 기습적인 폭설이다. 대체적으로 12월 초중순에는 폭설을 거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정설이나, 최근의 일기 변화는 이 마저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참고로 11월에 도로 표면 위에 1cm이상 눈이 내린 기록은 최근 5년 사이 4차례나 있었다. 올해 역시 11월 하순을 거쳐 12월 첫째 주까지 이미 수차례 눈이 내려 기습적인 폭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고 있다. 만약 심야 운행 중 아무 대비 없이 기습강설을 만나면 누구나 당황하기 쉽고 자칫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에 처할지도 모르므로 미리 이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연무

 

초겨울이면 또 한가지 이상현상이 나타난다. 안개 같기도 하지만 안개에 비해 공기질이 나쁘고 눈발이라고 하기에는 약한 현상이 내륙의 습지 주변이나 해안가, 산악지대 등에서 이 계절 자주 나타난다. 이것은 연무라고 하는 현상으로 연기와 안개가 뒤섞여 있는 상태에 가깝다.

특히 눈이 내리기 전이나 내린 직후, 가는 눈발이 바람에 날려 비산하면서 그 속에 아스팔트 위의 먼지와 배출가스의 유해 성분이 함께 섞여 공기 중에 떠돌게 되는데 이것은 대도시에서 주로 발생한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으로부터 불어온 바람 속에 섞여있던 배출가스 성분 등이 합쳐지면서 나타나는 스모그성 안개도 연무의 일종으로 파악된다.

연무는 안개 형상이나, 안개에 비해 유해성분을 더많이 함유,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따라서 짙은 연무는 호흡기 질환 등 유해성과 함께 겨울철 교통안전의 복병과도 같이 위협을 주고 있다.

연무는 두가지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 하나는 연무의 유해성분으로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이며, 다른 하나는 이로 인해 야기되는 시인성 장애와 교통사고다. 따라서 연무에 관한 대응은 주로 교통사고에 집중된다.

일반적으로 안개가 낀 일기조건에서의 교통안전 지침에 따르면, 시야에 장애가 발생할 정도의 안개가 끼면 우선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앞차의 제동이나 방향지시등의 신호를 예의 주시하며 천천히 주행해야 안전하다.

운행 중 앞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짙은 연무가 짙게 끼었을 때는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잠시 기다리는 것이 좋다. 짙은 안개가 찾아왔을 때의 행동요령과 같다. 지나가는 차에게 내 자동차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미등과 비상경고등을 점등시켜 충돌사고 등에 미리 예방하는 조치를 취한다.

그러나 이와같은 수준의 안개 대처요령으로는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완벽히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매일같이 규칙적으로 운행에 나서야 하는 개인택시 운전자의 경우라면 보다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대처요령이 필요하고 볼 수 있다.

안개가 낀 상황은 그렇지 않을 때와 확연히 구분되는 점이 있다. 운전자의 시야가 급속히 좁아져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진행 방향 바로 앞쪽의 차선이 식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앞서 달리는 자동차의 행방이 식별되지 않는다. 선행차량이 얼마나 내가 운전하는 택시의 앞쪽에서 달리는지 알 수 없다면 정상주행은 불가능하다. 또한 전방에서 달리는 차량과 마주오는 도로를 달리는 대향차의 구분이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짙은 안갯길을 달리던 자동차가 자주 맞은 편에서 오는 자동차와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일으키는 이유는 바로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짙은 연무 속에서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속도부터 낮춰야 한다. 보이지 않는 시야 속으로 갑자기 불가항력적 상황이 발생되어도 그 자리에서 자동차를 멈춰 세울 수 있다면 대부분의 경우 치명적 사고위험은 면할 수 있다.

 

◇그밖의 교통안전 요점

 

역시 졸음운전 가능성을 빼놓을 수 없다.

추위를 피해 꼭꼭 닫아둔 차 유리창이 택시 실내의 공기 소통을 막아 산소량이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해 운전자가 자주 졸음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다 난방을 위해 켜둔 히터의 온기도 운전자의 졸음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졸음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별도의 설명이 불필요하므로, 겨울철에도 졸음운전이 찾아오기 쉽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 자주 유리창을 열어 실내 공기를 바꾸고 졸지 않을 운행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과로, 과음, 과식 모두 졸음운전의 요인이 되므로 삼가야 한다.

음주운전 위험요소도 이 계절에 존재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운행 중 식사 시간에 식사를 겸한 반주가 운전자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운행 중 술은 결코 마시지 않는다는 운전자의 의지가 있으면 이 문제는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으며, 특히 대표적인 베테랑 운전자인 개인택시운전자의 경우 운전 중 반주를 즐겨 스스로 교통안전을 훼손하는 사례는 생각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이라 하겠으나, 음주운전의 위해성을 다시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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