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지옥의 ‘다카르 랠리’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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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지옥의 ‘다카르 랠리’서 선전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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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일 남미 9000km 구간 질주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쌍용자동차가 9년 만에 도전한 지옥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Dakar Rally)에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각 구간별 레이스를 통과하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쌍용차에 따르면 다카르 랠리는 세계 최고 권위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대회로, 최악 경기 조건과 경기 일정으로 인해 참가팀 대부분이 부상이나 사고 등으로 중도 기권 또는 탈락해 지옥의 레이스 또는 죽음의 레이스라 불린다. 지난 6일 페루 리마(Lima)에서 시작된 2018 다카르 랠리는 볼리비아 라파즈(La Paz)를 거쳐 20일 아르헨티나 코르도바(Cordoba)까지 약 9000km를 달리는 대회로, 오토바이·트럭·자동차 등 5개 카테고리 총 500여팀이 참가했다.

 

총 14개 구간 중 절반이 모래언덕과 사막지역으로 구성돼 역대 가장 험난한 랠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 만큼 대회 중반이 지난 현재 출발 팀 중 절반이 탈락한 상태다. 91팀이 참가한 자동차 카테고리의 경우 제7구간 레이스까지 완주한 팀은 44팀에 불과하다.

쌍용차 팀은 지난해 7월 유로피안 다카르 챌린지 겸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 챔피언십(CERTT) 구간 레이스인 아라곤 레이스에서 우승하며 다카르 랠리 진출권을 획득한 오스카 푸에르테스(Oscar Fuertes) 선수와 공동파일럿 디에고 발레이오(Diego Vallejo) 선수가 티볼리 DKR를 타고 랠리 완주를 향해 선전을 펼치고 있다.

 
 

티볼리 DKR은 티볼리 디자인 기반 후륜구동 랠리카로 개조된 차량이다. 최고출력 405마력(4200rpm)에 최대토크 550Nm(4200rpm) 힘을 낸다. 6리터급 V8 엔진이 탑재됐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4초 만에 주파하는 만큼 랠리에서 날렵하고 강력한 성능을 선보이고 있다.

생애 첫 다카르 랠리에 입성한 푸에르테스 선수는 “다카르 랠리가 얼마나 힘든지 수없이 들어왔지만 직접 겪어 보니 진심으로 이해된다”며 “모래언덕에 수차례 빠져 타이어가 손상되고 헤드라이트가 부서지는 등 어려운 순간이 많았지만 매 구간 무사히 레이스를 마치고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에르테스 선수는 현재 다카르 랠리 자동차 부문 최고 루키(신규출전자) 톱2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1994년 ‘코란도 훼미리’로 다카르 랠리에 첫 출전해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최초 완주 및 종합 8위를 거뒀다. 이후 무쏘 등으로 출전해 3년 연속 종합 10위 내 입성 기록을 세우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역대 가장 험난한 코스라고 평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쌍용차 팀은 뛰어난 차량 성능과 운전 실력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다카르 랠리 도전처럼 세계 유수 모터스포츠 경기 참가는 물론 모터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통해 SUV 명가 쌍용차 기술력과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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