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택시캠페인] 미세먼지·황사 대비 안전운전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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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택시캠페인] 미세먼지·황사 대비 안전운전 요령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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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개방 자제하고 규칙적으로 환기를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최근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대기질에 관한 화두로 등장한 미세먼지가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에서 봄철이면 의례히 나타나곤 하던 황사와 맞물려 5월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세먼지는 기온이 올라가면 다소 누그러지는 특성이 있으나 황사는 봄철이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세먼지 출현과 황사가 겹치는 5월에는 이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운전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비나 안개 이상이다. 단순히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정도가 아니라 호흡기를 타고 체내에 들어와 각종 질병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웬만한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는 초미세입자로, 중국 중공업을 거쳐 오는 황사바람에는 중공업의 잔유물인 중금속까지 포함할 수 있기에 인체에는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교차하는 이 시기의 안전운전 요령을 짚어본다.

 

▲영향=택시 운전자의 경우 다른 직업운전자들에 비해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도심지역에서 운행하는 시간이 유난히 길다. 여객이 대도시에 몰려있고, 장거리 승객보다 단거리 승객이 많은 도시지역에서의 택시영업활동이 수입금 증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광범위한 지역을 넘나드는 오염물질이라 한다면, 황사는 특정지역에 중점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택시 운전자의 경우 운행지역이나 목적지에 황사가 많이 발생했다고 해서 이를 피해 갈 수 없다. 정해진 목적지까지 승객을 모셔야 하는 책임이 있기에 일단 하루 운행에 나서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영업운행이 허용된 지역 내를 순회하며 운행을 계속해야 한다. 변경한다거나 중도에서 포기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황사가 밀려오는 4~5월 대략 2개월 가량은 택시운전자는 싫든 좋든 운행 시 황사나 미세먼지를 만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미세먼지나 황사는 자칫 방심할 경우 운전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뿐 아니라 운행도중 갖가지 불안요인으로 작용, 교통사고의 위험으로 내몰기도 한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만연한 시역을 운행하는 택시 운전자는 가시적으로 확인되는 미세먼지 또는 황사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창문을 차단할 수밖에 없으나 이 경우 그렇지 않아도 상승한 기온으로 나른해진 신체가 예민하게 반응해 졸음이 유발된다. 졸음운전은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다.

꼭 닫아둔 차량 내부공간의 공기는 운전자의 호흡에 의해 금새 오염되며 공기 중 산소가 줄어들면서 탑승자의 졸음을 촉발하게 되는 것으로, 이 경우 유일한 대책은 창문을 개방해 맑은 공기를 유입시켜야 하지만 희뿌연 황사나 미세먼지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창문을 개방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미세먼지나 황사가 만연한 시점에서는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창문을 개방하지 않으려는 운전자 심리로 인해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가 쉽사리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그와 같은 상황을 피해 차창을 차단하고 운행하는 운전자도 결코 미세먼지나 황사를 피하고 운행할 수는 없다. 자동차 각부의 외부 공기 순환기관 등에 의해 차내에 외기의 유입을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피해=미세먼지나 황사가 발생하면 대기 중의 먼지 농도는 평소의 4~5배에 이르는데 황사나 미세먼지는 걸러지지 않고 사람의 폐 속으로 직접 들어가 기침, 가래, 염증을 일으키며 기관지 벽을 헐게 하고 기도가 좁아져 숨쉬는데 방해가 된다.

의도하지 않은 채 황사나 미세먼지에 노출된 운전자는, 특히 매일 도로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기에 그로 인한 피해로부터 결코 자유스럽지가 않다.

잠시 황사나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도 호흡기 질환 등을 호소할 만큼 그 영향이 치명적이라고 할 때 장시간 도로에서 황사나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는 택시 운전자의 피해에 관한 입소문은 이미 충분히 확산돼 있을 정도다.

자주 발견되는 피해로는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호흡기 질환이 가장 흔하다. 그러나 흡입량이 많고 장시간 노출될수록 두통, 피부병, 눈병 등이 수반된다.

직접적인 질환으로 볼 수 없지만 황사나 미세먼지의 피해는 운행도중에도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우선 그와 같은 상황이 심할 경우 운전자의 가시권이 현저히 떨어지고 사물을 식별하는 능력도 감소한다. 희뿌연 안개와 같이 태양을 가리므로 대낮에도 안정적인 시선을 확보하기 어렵게 된다. 운전행위에 있어 시야가 흐려지는 것은 교통사고 위험이 그만큼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처요령=그렇다면 택시 운전자가 황사나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피하고, 어떻게 대처하는지의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운전자 자신의 건강을 위해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때는 운행 중 차창 문을 내리는 것을 삼간다. 실내 환기는 가시적으로 황사나 미세먼지가 느껴지지 않는 정도의 대기상황으로 판단되면 가능한 짧은 시간 차창을 열어 환기하되 적어도 45분∼1시간 간격으로 환기를 하는 것이 졸음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만연할 때 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는 황사나 미세먼지로부터 완전히 격리될 수 없으므로 황사나 미세먼지 흡입 등에 미리 대비토록 한다. 승무 전 휴대용 물통에 물을 채우고, 물 휴지나 물수건을 준비해 탑승한 다음 실내공기 환기 간격 정도로 물통의 물로 입안과 코, 목을 씻어낸다.

물 휴지나 물수건으로는 자주 손을 닦아낸다. 식사나 주유 시,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눈과 코, 손을 씻고 입안을 행궈낸다.

업무 후에는 가능한 휴식을 취하고 업무중 졸음이 오지 않도록 충분히 수면을 취한다.

차량 외부 뿐 아니라 운행이 끝나면 반드시 자동차 실내까지 진공청소기 등으로 청소를 해 실내에 들어와 있을지도 모르는 황사나 미세먼지의 잔재를 걷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자 의복도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다. 내의와는 달리 겉옷은 매일 갈아입지 못하지만 적어도 사흘 간격으로 갈아 입어 황사나 미세먼지 등을 씻어 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약 짙은 황사 또는 미세먼지 속에서 일한 운전자라면 업무가 끝나면 반드시 겉옷을 세탁하는 것이 원칙이다.

여기에 에어필터를 자주 교환하는 일, 와이퍼 및 워셔액의 충분한 보충 등도 황사나 미세먼지가 잦은 시기 운전자가 잊지 말고 챙겨야 할 일이다.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특히 황사가 발생하면 대낮이라도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황사 발생 시 대기 중에 떠있는 미세먼지로 인해 운전자의 육안으로 앞뒤의 차량을 식별하기 어려워진다. 황사가 심한 중국에서는 불과 5m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황사가 내리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심할 경우 가시거리가 20∼30m로 좁혀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속도를 낮추고 전조등을 켠 채 운행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황사나 미세먼지 속을 운행한 다음에는 반드시 세차를 하도록 하자. 만약 심한 황사나 미세먼지 속을 운행한 자동차를 세차하지 않고 그대로 다시 운행할 경우 자동차 내·외부에 쌓여있던 황사나 미세먼지 물질이 그대로 다시 차 내부에 스며들어 운전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때에는 운행 후에는 세차를 하되 가능한 엔진룸 등을 열고 대기와 마주친 부위를 속속들이 씻어내 미세먼지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운전자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부득이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지역 또는 시간대에 운행을 계속하게 될 경우라면 운전자도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미세먼지 흡입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나, 승객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가능한 승객이 탑승했을 때는 마스크를 벗거나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양해받은 다음 착용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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