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위탁택배 노동자 택배노조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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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위탁택배 노동자 택배노조 합류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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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부당노동 행위 시비 등 강력 대응 예고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특수형태 근로계약 종사자인 택배기사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택배노동자들로 구성된 우체국위탁택배협회가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의 회원사로 조직전환을 결정하면서다.

우체국위탁택배협회에 소속된 400여명이 노조활동에 동참하면서,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 택배기사의 근로환경 개선과 위수탁 계약 택배노동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단체행동에는 다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 1일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우체국위탁택배협회의 자주적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택배노동자 5만여명의 노동기본권과 생존권 사수를 위해 강력한 연대투쟁을 예고했다.

택배노조는 “이번 결정이 택배노동자 노동3권 쟁취투쟁과 전국택배노동자대회 등 각종 투쟁에서 우체국위탁택배협회와 연대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온 결과물로서 지난달 29일에는 협회가 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노조 산하 우체국본부로 조직전환 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우체국 집배송원의 근로시간을 주52시간으로 단축하는 제도개선과 관련해, 노조는 “직영집배원 근로시간 단축을 빌미로 특고직 위수탁 택배 배송원에 대한 구조조정과 건당 배송수수료 인하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부당한 계약조건이 강제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우월적 지위에서 비롯된 부당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우체국위탁택배협회의 가입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5~6월경 궐기대회를 통해 우정본부의 갑질 횡포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단체행동은 민간 택배사를 규탄하는 시위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특고직 택배 종사자의 근로환경 개선 여부를 두고 택배노조가 수차례 협상을 촉구해 왔는데, 택배사가 노조 측 제안을 거절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바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특고직이라는 점을 악용해 민간 택배사들로부터 불합리한 노동을 강요받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기관인 우정본부마저 특고직을 차별적으로 관리하는 현 사태는 묵과할 수 없으며 총력투쟁을 통해 택배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쟁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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