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잃고 신용등급 ‘적신호’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을 골자로 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이 철회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반대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이 무산되면서다.
분할합병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선도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에 제동이 걸리면서 현대글로비스의 기업신용등급(ICR)이 ‘긍정적’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 23일 한국기업평가는 현대모비스와의 분할합병 계약이 해제됨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 검토)’에서 ‘AA(안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스마트물류’와 ‘카셰어링(차량공유)’ 분야에 집중해 오는 2025년까지 회사 매출을 40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중장기 과제의 실행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내려진 조치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등 주요 계열사의 그룹 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긍정적 요인이었던 분할합병 계약이 잠정 중단돼 개편방향과 시기가 불확실하기에 기업평가 전망치가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에 대한 신용등급을 부여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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