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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교통기술사회 (ITE)연차대회가 주는 반성

기사승인 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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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기주 교수의 교통 View

[교통신문] 2018년 8월20일부터 미네소타주의 미네아폴리스에서 미국교통기술사협회(ITE : institute of transportation engineers)의 연차행사 Annual Meeting이 있었다. 약 1만7000여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ITE의 연차대회에 참석한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참석을 하게 된 배경에는 작년부터 노력해 금년초에 ITE와 기술사들도 상당수 회원으로 있는 대한교통학회 (KST : Korean Society of Transportation) 사이에 MOU를 맺고난 후에 실제로 양 기관이 만나게 되는 실제적인 행사도 연차대회에 포함돼 있었기에 우리학회 회장단과 기술사 네 분을 포함해 전체 8명이 방문하기에 이르렀다.

ITE는 1930년대에 이미 설립돼 북미는 물론 전 세계에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10개의 지구(district), 62개의 section과 30개의 chapter(학생회원 포함)를 가지고 있다. 회원들의 통일된 의견의 표출부터 교통관련 각종 표준의 제정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기술사들의 재교육, 교통분야의 젊은리더의 발굴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구성원의 약 45%는 공공분야이고, 또 다른 45%는 민간분야이며, 나머지 10%가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하는 일은 Trip Generation, Parking 등의 각종 표준지침서의 발표와 도시에서의 디자인이슈(자전거도로 지침, context sensitive design practitioner’s guide 등등)에 대한 가이드북 등의 출간은 물론 각종 행사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사회의 변화, 소위 우리나라에서 불리는 4차 산업혁명에 준하는 부분들을 포함한 각종 첨단의 새로운 시도도 이미 수행하고 있다. 크게 4가지 분야를 망라하고 있는 바 그 첫째가 자율주행분야(connected and automated vehicles) 분야이고 두 번째가 스마트시티(smart communities), 세 번째가 교통과 건강(transportation and health)이며, 마지막은 교통안전으로 대별되는 vision zero이다.

올해는 영감, 연결, 지식(inspiration, connections, knowledge)이라는 주제로 8월20일부터 8월23일까지 열렸다. Plenary 세션에서는 주로 자율주행, 스마트 모빌리티, 빅데이터와 AI등의 주제로 소위 새로운 변화 (disruptive innovations)으로부터 발생하는 교통환경의 적응과 개선 등이 주류를 이루었고, 기술 technical 세션에서는 전통적인 주제로서 복합수송, 친환경교통, 교통안전, 주차 및 교통영향평가, 협업과 사회자본에 관한 내용, Event교통대책, 철도운영과 도로의 연계, 교통과 비즈니스, 한국의 50/30과 같은 속도관리, 공공설득 및 재원확보, 교통신호의 개선, BRT, Complete Street는 물론 플리너리의 주제와 같은 미래교통에의 대비 (자율주행 및 스마트시티등등) 등이 주제였다.

이외에 포스터 세션에서의 다양한 기술적 디테일은 과연 이것이 학술연차대회인지 기술기반의 기술사들 연차대회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을 정도로 정치적 면도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즈음에서 우리의 교통현실을 반추하게 된다. 크게 실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수업분야의 영세성 및 개선방안도 한때 기고한 바 있지만, 여기서는 그러한 서비스를 개선하고 토대를 마련하는 부분에 있어서 우선 기술사들이 중심이되는 이러한 연차대회가 우리는 존재하는가 하는 측면이다. 사교와 연말의 교류행사가 중심이 되고 본인들이 주체가 되어서 펼쳐지는 나름 규모있는 연차대회는 없어 보인다.

둘째, 앞서 언급한 다양한 교통분야의 업적과 접근 또한 없어 보인다. 주요 젖줄인 교통영향평가로서 대부분의 업체가 하루하루를 이어나가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하면 우리의 기술사들의 업역이 현저히 좁은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는 ITS의 PM조차도 수행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셋째 미래를 준비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는 측면이다.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은 물론 빅데이터와 AI 등은 굳이 기술사들이 알 필요도 없는 듯이 현실의 많은 세미나와 컨퍼런스에는 그들의 적절한 존재감은 보이지 않는다.

넷째, 일종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연차대회에서 미래의 인력을 키우고, 현재의 인력을 재교육하는 기회가 없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PE이 외에 ITE는 PTP(Professional Transportation Planner), PTOE(Professional Traffic Operation Engineer)의 별도의 certificate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통안전분야 별도의 신설을 예고 하고 있다.

다섯째, 상호경쟁을 하지만 동일한 플랫폼아래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협업과 공동이익을 위한 투자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소위 협업과 소통은 어느 분야이건 미래에 긴요한 사회적 자본이고 이러한 요소의 창달이 이러한 연차대회를 통해서 재구성되고 뽐내어진다는 점이 부러울 뿐 우리에게 없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그저 덤핑을 통해서 교통영향평가의 수주에만 우리는 몰두하고 상대를 걷어내지는 않는지 한번 반성해볼 시점이다. 기술자들이 중심이 되어 교통엔지니어와 계획가, 기술자 및 정책결정자들을 모으고 연차대회를 이끌어나가는 미국의 교통기술사들이 한참 부러운 연차대회였음을 고백하게 된다.

현재의 교통영향평가도 중요하지만 앞서 언급한 많은 분야, 그리고 R&D까지도 기술사들이 업역과 능력을 확대할 분야는 많다고 본다. 우리도 준비할 때이고 그러한 부분을 학계나 관계도 적극 도와야 할 때라고 본다.

변화하는 시대의 다양한 교통산업의 창달과 품질의 확보는 국민이 편해지는 지름길이다. 교통은 민생의 하루하루와 긴밀히 연결돼 있는 만큼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의 생활편의를 위해서 교통기술사들의 분발과 대자적인 큰 마음,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유사한 한국의 연차대회도 조만간 성취되기를 기대해 본다.

<객원논설위원-최기주 아주대학교 교수·대한교통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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