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렌터카캠페인] 추석명절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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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렌터카캠페인] 추석명절 교통안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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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고 막혀도 ‘운행 중 휴식’ 지켜야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한가위 명절이 코앞이다. 그러나 해마다 명절 연휴 때면 고향으로 향할 때와 다시 거주지로 돌아올 때의 교통상황이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다.

많은 이들이 열차나 고속버스, 항공편을 이용해 고향을 찾지만 명절 귀성길 교통편으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인구가 여전히 전체 이동인구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귀성·귀경길 교통사정은 교통량 급증에 따른 심각한 체증으로 운전자들을 힘겹게 한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귀성객들이 짧은 기간에 장시간,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하기에 이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3~2017년) 추석 명절기간 교통사고는 연휴 전날 일평균 810건이 발생해 연간 607건에 비해 34%가 많이 발생했다.

 

◇장시간 운전과 운전 부주의 : 렌터카공제조합의 통계를 보면, 같은 기간 연휴 전날 렌터카 교통사고는 일평균 369건으로 연간 렌터카 일평균 사고발생건수 277건에 비해 33%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전체 자동차를 대상으로 통계나 렌터카만을 대상으로 한 사고 통계 모두 연휴 전날에 평소 보다 약 33% 가량 교통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가족단위 탑승 많아 사고 시 피해 증가 : 그런데 추석 연휴 교통사고 관련 통계에서 한가지 특이한 점은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 수가 171명으로, 평소의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 수 153명에 비해 약 12%가 증가한다는 점이다.

같은 방식으로 렌터카공제조합이 조사한 결과도 이를 설명해 주고 있다. 최근 3년간 추석연휴에 발생한 렌터카 교통사고에서 사고 100건당 부상자수는 63명으로, 평시의 45명에 비해 38.7%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귀성길에 가족단위의 차량 이동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시 말해 귀성길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같은 사고라 해도 더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친다는 것이다.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자 많아 : 특히 귀성길 교통사고에서 사상자 수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가족단위 여행으로 자동차 한 대 당 탑승자 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뒷좌석 안전띠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연휴기간 운전석 안전띠 착용률은 96.5%, 조수석 착용률은 92.4%인데 반해 뒷좌석 착용률은 59.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비중 높아 : 한편 렌터카공제조합에 따르면, 추석연휴기간 중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률이 평소 대비 1.4배, 즉 40%나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추석연휴 교통사고 1000건 중 음주운전 사고가 8.4%를 기록했는데, 이는 평소 음주운전 교통사고 비율이 5.8% 수준임을 감안하면 약 44.3%나 증가한 것이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 명절 연휴를 맞아 귀성길에 나서는 차량은 이동 편의 등을 위해 대거 고속도로를 이용하나, 고속도로에서의 안전운전 요령 등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의 41%가 전방주시 태만에 의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는 바, 귀성길에 나선 많은 자동차들이 정체구간에서 안전거리를 준수하지 않거나, 정체구간을 벗어나 속도를 높이면서 지체된 시간에 대한 보상심리가 앞서 제동거리를 무시한 과속이나 추월 등으로 사고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고속도로 2차사고도 특별히 주의를 요하는 문제다. 고속도로 상에서 1차 사고를 일으킨 자동차는 우선 사고 또는 고장 차체를 갓길로 이동시켜 뒤에서 오는 자동차의 2차 사고 위험을 줄여야 하며, 갓길을 통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까지 차에서 내리지 말고 인솔자의 지시에 따라야 하나 그와같은 2차 사고 예방요령이 지켜지지 않아 불의의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2차 사고 예방 요령 숙지해야 :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속도로에서는 연평균 67건의 2차 사고가 발생해 37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따라서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만약의 교통사고 시 2차 사고를 입지 않을 예방요령을 반드시 숙지해야 하며, 특히 야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시 2차 사고를 예방을 위해 평소 불꽃신호기를 자동차에 보관해 긴급상황 시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 2차 사고 예방책이라 할 것이다.

 

추석 연휴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평시보다 건수도 많지만 피해 또한 월등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고향을 찾는다’는 심리가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운전 중 부주의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1회 운전시간이나 거리가 평소에 비해 훨씬 길어지는 것도 안전운전에 불리한 요소다. 운전자 피로도가 그만큼 증가해 사고 위험에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추석 명절 연휴의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평소보다 더 단단한 마음자세로 준비가 필요하다.

추석명절 안전운전을 위한 팁을 소개한다.

① 사전 수면관리를 하라 : 추석 명절에 운전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운전 하중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식은 수면관리도 포함한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므로 추석 명절 운전에 나서기 3~4일전부터 수면량을 다소 늘리면서 규칙적으로 취침과 기상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 전좌석 안전띠 착용 : 운전에 나서면 자동차에 탑승하는 일행은 어떤 좌석에 앉든 상관없이 무조건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 교통사고 발생 시 피해를 극단적으로 줄인다는 점을 일행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고 자동차에 탑승하면 즉시 안전띠를 착용하도록 하며, 어린이 동승자는 조건없이 정해진 유아용안전시트에 앉혀 안전띠를 착용해 불의의 피해를 예방토록 해야 한다.

③ 제한속도 이하로 운행 : 자동차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과속에 의한 것이라 할 정도로 교통사고는 정해진 속도를 지키지 않을 때 발생한다. 특히 명절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체증이 심한 구간을 지날 때, 갑자기 툭 트인 도로를 만나면 운전자 자신도 모르게 속도를 급히 올리는 경향이 있으나 이것은 매우 위험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제한속도 이하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운전의 기본이다.

④ 운행 중 휴식시간 준수 :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하는 운전자는 운행 중 휴식장소와 시간을 미리 설정해 두는 것이 좋겠다. 그러나 불의의 체증을 만나면 계속 운행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략적으로 2~3시간 운전 후 30분 휴식의 원칙을 정하고 이를 준수해 운전자가 피로에 빠져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도록 한다.

⑤ 음주운전 가능성 없애야 : 추석 명절 연휴에 귀성이나 귀경길에 나설 때 음주상태인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명절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음주운전이 적지 않은데, 이는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 술자리가 문제가 된 것이 대부분이라 하겠다. 오랜만에 만나 가족과 일가 친척, 친구 등과 어울려 술자리를 하거나 차례 이후의 음복주가 문제가 되는 경우다. 명절 연휴기간 술자리는 피할 수 없는 것일 수 있으나 일단 술을 한잔이라도 마신 상태라면 절대 운전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가족들에게 미리 협조를 당부하고 술자리가 생기면 반드시 운전자를 대신할 다른 운전자를 미리 정해놓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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