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중고차값 ‘급락’
상태바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중고차값 ‘급락’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입차 타려면 지금이 기회…각종 대외변수에 하락세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 수입차를 선택하고 싶다면 지금이 기회다. 시세 하락이 큰 폭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전통의 인기 차종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모바일 중고차 서비스 '첫차'가 올해 하반기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가격 하락이 큰 중고차 모델을 발표했다.

BMW 화재 사태는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BMW 브랜드 점유율에 악영향을 끼쳤다. BMW는 벤츠와 함께 수입 중고차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올해 상반기와 달리, 3분기에 진입하면서 화재 발생의 대표적 모델이었던 520d를 중심으로 브랜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 BMW 5시리즈에 대한 소비 수요는 동급의 중형 세단인 벤츠 E클래스와 아우디 A6로 자연스레 흘러가면서, 차량 시세에도 큰 폭의 변화를 가져왔다.

벤츠 E클래스 4세대 모델의 4분기 평균 판매가는 3340만원으로 2분기 대비 평균 5.7% 하락했다. 아우디 A6 4세대는 4.1% 하락한 3397만원에 중고 시세가 형성돼 있다. 현재 첫차에서 거래 중인 3년 미만의 중고 E클래스는 최저가 3200만원대. 동일 연식의 아우디 A6 4세대는 최저 2900만원대 초반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브랜드별 거래량도 달라졌다. 상위 30개 브랜드 중 거래량 5위의 BMW는 3단계 하락한 8위로 떨어졌고, 9위권에 위치했던 벤츠가 5위로 올랐다. 중고차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도 선호도가 바뀐 것이다. ​

국산차 중에는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아반떼AD가 신차 ‘더 뉴 아반떼’ 출시로 중고가격이 낮아졌다. 공급물량과 구매 수요 모두 높아 연식에 따른 감가상각이 크지 않은 모델이지만 신모델 출시로 가격이 급락했다. 이에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물이 유통되고 있는 이전 모델 아반떼AD는 전분기 대비 2.8% 하락한 평균 1400만원의 저렴한 가격대가 형성됐다. 동종 경쟁자로 꼽히는 기아 K3 역시 10월 초 2019년형 K3와 터보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K3 GT가 새로 출시되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돼 연내 국산 준중형 세단들의 중고차 시세가 더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세 하락 속에서 1~3년 미만의 신차급 경차는 최소 600만원 ~ 900만원대에서 구매 가능하다. 취등록세, 보험료 등을 합산해도 1000만원 내에서 장만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경차 3인방으로 불리는 ‘모닝, 레이, 스파크’ 중 가장 중고시세 하락이 두드러진 ‘올 뉴 모닝’의 경우 2분기 대비 현재 10% 넘게 평균 시세가 하락했다.

첫차 데이터 센터 관계자는 “올 여름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BMW 화재사태에 따라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차량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나 정보를 구하는 활동들이 커졌다”면서 “차량의 안정성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차량 구입 시 이전의 사고이력이나 리콜 정보 등을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