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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개인택시캠페인] 무리운전

기사승인 20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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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템포 늦게' 라는 자제심 가져야

- 좁은 공간에서 무리한 운행이 화근

- 접촉사고 잦을수록 운행속도 늦춰야

- '주변택시보다 내가 더 안전' 다짐을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택시에는 신속하고 편안한 운송수단이라는 장점과 함께 승차거부 등에 관한 불신 등이 동시에 내재돼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 여론이 이해는 되지만 반드시 서비스 개선이 담보돼야 한다는 것으로 나타나 택시에 대한 불만 또는 불안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승차 거부 등에 의한 서비스 문제 외 택시가 이용자들에게 안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택시범죄 등 특별한 사건사고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안전운행과 연관이 깊다. 일반인들은 택시가 운전자의 상대적으로 익숙한 운전기술 등으로 다른 차량들에게 위협적인 운전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한다.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로 좌회전을 위해 교차로에 근접하다 좌회전 신호가 종료될 즈음 속도를 줄이는 사이 쏜살처럼 달려와 경음기를 울리면서 신속하게 앞차의 좌측을 지나쳐 교차로를 거쳐 좌회전하는 택시를 시민들은 자주 볼 수 있다.

이쯤되면 웬만한 운전자들은 주눅이 들게 마련이다. 만약 이 때 신호에 맞춰 다른 방향에서 교차로로 진입하는 자동차가 있다면 이 차의 운전자는 필시 급좌회전 택시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게 된다.

또한 웬만한 택시는 자신보다 빠른 속도로 자신을 추월하는 다른 자동차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는 듯 더욱 속도를 높인다. 심야의 자동차전용도로에서는 이와 같은 장면은 언제라도 확인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앞선 차량의 속도가 떨어지거나 머뭇거리기라도 한다면 금세 차로를 바꿔 그 차를 추월하거나 다른 차로로 달려 나간다.

이러한 운행행태는 다른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위협이 됨은 물론 우선 탑승객의 불안을 초래하게 돼 택시에 대한 인식을 '불안' 또는 '위협'으로 바꾸고 하는 것이다.

이같은 택시 운행행태에 대해 택시의 과속이나 잦은 차로변경, 무리한 추월 등 위험한 운전은 열악한 경영환경에서 오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예컨대 일정 수준의 수입을 올려야 하는 택시 운전자들로써는 이를 위해 무리한 운전을 감행해서라도 자신이 목표로 하는 금액을 채우려 한다는 것이다.

같은 택시임에도 개인택시의 경우 수입금 전액이 운전자이자 차주인 개인택시운송사업자의 몫이어서 똑같은 시간, 똑같이 영업운행을 해도 실 수입에서 그나마 다소 나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 마저도 최근의 경기 불황의 여파에 따른 승객 감소, 여기에다 운행 택시 차량의 대수가 여전히 많기 때문에 대당 승객 수가 계속 줄어들어 수입을 올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개인택시 또한 무리한 운행에의 유혹을 벗어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택시 사고를 줄이고, 택시가 안전의 대명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택시운송사업 환경을 개선해 승객이 편안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많은 승객을 유치, 운전자들에게 돌아가는 수입이 증진돼야 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택시운전자들이 '택시니깐 이해하겠지…'라거나 아예 난폭·무리운전이 습관화돼 있어 스스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택시의 불안은 대부분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이나 운전자질 등에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것은 수십년간 안전운전을 해오면서 무사고 기록을 유지하고 있는 일부 개인택시운전자들의 경험담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그들은 택시운전이란 서두른다고 수입이 증가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수입 증가는 오직 안전운전에 순리를 좇을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무리하다 사고라도 발생하면 사고보상, 차량 수리정비 비용에다 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기회 손실 등 득보다 실이 월등히 많다고 지적한다.

이상의 의견들을 종합할 때 택시 안전의 관건은 역시 운전자의 운행태도라 할 것이다.

운전자의 자기중심적 사고에 운전기술에 관한 자기과신이 지나치면 평상심을 잃기 쉽고 이 때 사고위험은 증가하게 된다. 흔히 달리는 승용차에 택시가 접근하면 접근할수록 택시 주변을 달리는 차량의 불안감은 증폭된다고 한다. 언제 어떤 식으로 끼어들기나 무리한 추월을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승용차 운전자 뿐만 아니라 택시 운전자도 모를 리 없다. 그러나 자기가 운전하는 차량의 진로에 방해가 된다면 가차없이 추월하거나 앞차의 꽁무니에 바짝 달라붙어 속도를 높이기를 강요하는 택시의 운행행태는 시민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신호나 이용차로를 지키며 정속을 유지하는 택시도 많다. 심지어 끼어들기의 타이밍을 놓쳐 갈팡질팡하는 승용차 등에 자신의 앞으로 끼어들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는 택시도 적지 않다.

오랜 경험과 도로 위에서의 자신감, 직업운전자로서의 자존심이 발휘되는 좋은 장면이다. 이 경우 택시는 다른 운전자들로부터 당연히 존중된다.

택시의 운행 행태가 위험하다는 사실은 택시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금세 확인된다. 택시로 인한 교통사고 가운데 대형 인명사고 보다 측면 추돌사고나 전방 추돌사고가 다른 사업용 차량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은 택시의 운행행태가 주로 좁은 공간에서 무리하게 급히 움직이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추돌사고는 앞 차와의 차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잘 발생하는데 택시가 추돌사고를 많이 일으킨다는 것은 택시가 평소 운행중인 다른 자동차에 그만큼 바짝 다가서서 운행한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선행 차량 후미에 바짝 붙어서 달리는 운행형태는 대표적인 위협운전이라 할 수 있다. 사업용 화물차의 치명적인 위험운전으로 지목돼온 이같은 운전행태는 조급한 운전자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화물차가 주로 고속도로 등 장거리 운행시 그와 같은 행위를 자주 자행하는데 비해 택시는 주로 시가지 도로에서 상대적으로 협소한 공간에서 그런 운전행태를 보인다고 한다. 이는 크고작은 접촉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각별히 유념해야 할 문제라 할 것이다.

좁은 공간에서 무리하게 차량의 운행경로를 변경시키는 일은 운전자의 안이하고도 자기중심적인 의식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택시 운전자는 주변 상황에 순응하고 '일단 먼저'라는 생각보다 '조금 늦춰'라는 생각으로 한 템포 행동을 늦출 필요가 있다.

이는 특히 접촉사고가 유난히 잦은 택시 운전자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습관이라 할 것이다. 이는 또한 교통법규를 준수한다는 마음가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법규를 준수함으로써 안전에 관한 분명한 자기 확신을 가지는 일, 이것이 택시안전을 보장해 줄 중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다. '나는 결코 과속하지 않는다'거나 '추월을 시도하는 차에는 무조건 이를 허용한다'는 식으로 운행현장에서 스스로가 준수할 운행요령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주문, 생활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정한 지역을 순회하며 영업을 하는 개인택시는 특히 동일구간에서 운행되는 다른 택시와 자신이 운전하는 택시의 속도와 운행습관을 비교해 '내가 더 안전하게 운전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 한가지, 택시가 다른 차량과 트러블을 일으켜 교통사고에 빠져들 경우 사고 책임 소재를 따질 때 일반적으로 사업용자동차인 택시에게 불리한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 그것은 평소 택시가 무리한 운전으로 일반 승용차들보다 더 자주 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현실을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이 경우도 물론 합리적인 사고해석이 뒤따라 과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게 되지만 택시의 평소 운행행태가 자주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무모한 운전행태는 사고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만약의 사고시에도 작은 차량에 비해 더 많은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확고히 인식, 어떤 경우에도 자의 판단에 의한 무리한 운전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인택시 운전자가 유념해야 할 점은, 택시가 아무리 영업용 이라 해도 차량 외부의 손상에 대한 피해의식이 가볍다는 점에서 사소한 접촉사고의 위험을 함부로 감수하는 태도는 결코 운전자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개인택시 교통사고는 경찰에의 접보는 물론 공제조합(또는 보험)에 통보돼 면허 벌점 누적은 물론이고 보험료 자부담 및 보험료 할증의 원인이 되고 있다. 경미한 사고도 잦으면 잦은만큼 차후에 비용부담이 늘어난다고 하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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