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마을버스업계 ‘운전자 양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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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마을버스업계 ‘운전자 양성’ 나선다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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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단축으로 '운전자 부족난' 우려 높아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근로시간 단축으로 운전자 부족난이 우려되고 있는 부산지역 마을버스 운전자를 충원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마을버스업계가 운전자 양성에 본격 나섰다.

부산마을버스조합은 북구청, 부산경영자총협회, 부산시교통문화연수원과 협업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마을버스 운전자 양성사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주 52시간으로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해 부족한 필요 인력을 안정적으로 충원하고 고지대·변두리 지역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특성을 고려한 전문성 강화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시내버스 운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로여건과 처우가 열악해 상시적으로 운전자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는 마을버스업계가 7월부터 주 52시간으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운전자 부족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점도 요인이다.

마을버스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운전자 중 상당수는 시내버스업계에 취업하기 위해 마을버스 운전을 ‘경력 쌓기 디딤돌’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시내버스업계 인력 공급의 역할을 사실상 수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경영자총협회 일자리창출 지업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서 경총과 북구청은 필요로 하는 사업비와 교육생 모집, 홍보 등을 맡고 있다.

부산시교통문화연수원은 양성사업에 참여한 운전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버스운전면허 취득을 지원하고, 마을버스조합은 교육을 이수한 양성자들에게 마을버스업체에 취업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오는 3월부터 9월까지 3회에 걸쳐 1회 30명씩 90명의 마을버스 운전자를 양성할 예정이다.

교육대상자는 1종 대형운전면허를 보유하고 버스운전자격취득 조건에 지장이 없으면 누구나 이번 양성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북구 거주민인 경우 우대 사항을 적용한다.

교육생들의 교육과정 비용은 무료이며, 교육기간 중 교통비와 식비를 지원한다.

현재 부산에는 61개사 571대의 마을버스가 운행 중에 있으며 880여명의 운전자가 근무하고 있다.

김정곤 마을버스조합 전무이사는 “이번 마을버스 운전자 양성사업에 대한 교육생 모집에 신청과 문의가 잇따르는 등 호응도가 높다”며 “올해 이번 사업의 성과가 입증되면 내년에도 실시해 마을버스 운전자 부족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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