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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택시캠페인] 일몰시간대 안전운전

기사승인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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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자 피로도 높아져 안전 위협

- 속도 낮추고 운전피로 쌓지 말아야

- 전조등 일찍 켜 야간운전 대비토록

- 낮시간 짧은 가수면 안전에 효과적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택시운전자들에게 하루중 가장 힘든 시간이 언제냐고 물었을 때 답은 엇갈리지만 오후 일몰시간대가 가장 힘들다고 말하는 이가 많다. 이유를 들어보면 이해가 간다.

보통 택시운전자의 일과시작 시간은 새벽 5시 무렵이다. 해 뜨기 전인 이른 시간 승차해 바쁜 출근시간을 넘기다 보면 피로를 느낄 겨를이 없을 때가 많다.

출근시간이 지나면 비교적 한가해진다. 승객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운전자들도 이 시간 더러 정차해놓기 좋은 곳에 차를 세워놓고 승객을 기다리는 동안 잠깐씩의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아침 식사를 그르는 이들은 이 시간대 이른 점심식사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12시가 다가오면 다시 승객이 증가해 서둘러 영업에 나서야 하며 그렇게 분주히 오후시간을 운행해야 한다. 일정 수입을 올리기 위해서는 차를 한곳에 세워놓고 마냥 승객을 기다리고 있을 수도 없다. 그러기를 두세 시간, 수차례 승객이 타고내리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퇴근시간이 다가오는데 이상하게 몸이 무겁고 눈꺼풀이 내려오기도 한다. 하루 근무의 피로가 1차적으로 느껴지는 시간이다. 나른해 운행 자체가 귀찮고 평소 좋지 않은 신체 일부가 있는 이들은 콕 찝어 그곳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자동차 바깥의 사정은 달라지고 있다.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서서히 밀려오는 시간이다.

이것이 보통 택시운전자들의 주간근무 일과다. 그런데 해거름에 피로를 자주 느끼는 운전자도 해가 지고 나면 또다른 상황이 전개된다고 한다. 저녁식사를 해서 기분이 전환된다는 이도 있지만 낮시간에 비해 시계가 좁아져 집중력이 필요한 점은 인정되지만, 시각적으로 운전에 불필요한 외부 환경을 볼 수 없게 돼 정신적인, 또는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역시 문제는 하루 일과의 분수령이 되는 해거름 무렵, 즉 일몰시간대다.

해질 무렵은 운전자의 눈에 들어오는 시각적 환경이 짧은 시간에 급속히 바뀌어 안전운전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우선 지적된다. 전조등을 점등해도 주간 운전 때와는 비교할 수 없기에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불안요소가 증대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따라서 일몰시간대에는 주간운전과는 또다른 안전운전 요령이 필요하다.

일몰시간대의 특성을 감안한 기본적인 안전운전 요령은, 도로별 제한속도 이하의 속도를 유지하며 가능한 감속해 주변의 자동차와 보행자의 움직임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막 어두워지기 시작한 도로는 자동차들의 전조등 점등, 도로변 건물의 조명과 네온등의 점등 등으로 갑자기 빛들이 현란하게 밝혀진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시각적 혼돈을 일으킬 수 있다. 운전자의 시각적 혼돈은 주행 중 뒤쪽에서 오는 자동차의 갑작스런 전조등 또는 상향등 점등이 눈부심을 초래해 일어나는 것으로, 이를 회피하기 위한 순간적인 급핸들 조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갑작스런 네온등 점등은 신호대기중인 자동차 운전자에게 신호등 오인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자의 주의력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어두워지기 시작한 도로를 신호와 무관하게 뛰어건너는 등 무단횡단 보행자의 존재다. 도로 양 방향에서 달려오는 자동차들이 전조등을 켜고 보행자에게 접근했을 때 보행자가 양쪽 전조등 불빛의 한가운데 놓이게 돼 이른바 증발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양쪽의 불빛이 교차하는 지점에 사물의 존재가 사라진 것과 같은 착시가 발생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해 어느 경우든 보행자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대편에서 자동차가 줄지어 오는 경우가 아닐 때 상대편 자동차가 접근하기 전 내차의 속도를 낮추고 전조등을 한차례 빠른 속도로 껐다켜기를 하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

또한 1차로로의 운행을 자제하되 불가피하게 1차로로 달리게 되면 가능한 중앙선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2차로 가까이에서 달리는 것이 바람직하며, 상향등 점등은 최대한 자제하되 특별히 전방 또는 맞은편 도로에서 달리는 자동차가 없다고 판단될 때 등 제한적으로 점등하도록 한다.

한편 자가용 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업무 등으로 낮시간 운전을 한다 해도 택시운전자의 계속운전과는 비교할 바가 못된다. 운전노동의 강도를 생각하면 택시운전자가 일몰시간을 맞게 되면 운전자의 운전피로도가 높아져 안전운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운전자가 피로감을 느끼는 상태에서 운행 외부 환경이 갑자기 어두워지면 특히 시야가 불안정해지고, 시야로 들어오는 외부 환경에의 반응도 늦어질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운전자가 눈의 피로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이나 운행상황이 여의치 못할 경우라면 우선 자동차의 속도를 늦춰 외부 환경 변화를 정확히 인식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야간에는 짧게 자주 쉬면서 눈의 피로를 풀고 신체의 경직성을 해소해 운전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또 지금 같은 환절기에는 낮시간과 밤시간의 길이가 거의 매일 달라지므로 이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저 아무 무심히 운전업무에 집중한다면 1주일 사이 전조등을 점등하는 시간이 약 10분 가량 늦어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만큼 낮시간 길어지는 속도가 빠르다는 얘기다. 그러나 전조등 점등시간은 매우 예민한 문제일 수 있다. 무심코 ‘어두워지면 전조등을 켜면 될 것’이라거나, ‘정해진 시간에 켜면 된다’는 식이면 곤란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다른 자동차에 비해 조금 이른 전조등 점등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전조등 점등시간이 늦어지면 도로 상의 변화 인지하는데 장애요소, 즉 어두워지고 나서야 전조등을 켜는 일이 발생해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의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매일같이 맞이해야 하는 일몰시간에 안전 운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택시운전 경력이 오랜 운전자들의 일몰시간 안전운전 요령을 참고해볼만 하다.

첫째,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반드시 야간운전을 대비해 잠시라도 눈을 붙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영업운행에 나선 택시운전자가 일과 중 그것도 아직 낮시간에 눈을 붙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낮시간 오수를 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점심식사 직후나 오후 시간 승객이 없을 때 30분 이내의 정차가 가능한 곳에 차를 세우고 의자에 앉아 가수면상태로 눈을 붙이고 있으면 그 자체가 눈의 피로 회복에 도움이 돼 이후 시간 안전운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가수면은 30분 이내로 제한한다.

둘째, 한 달 단위로 일과시간을 재점검해 취침과 기상시간을 조금씩이라도 조정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양질의 수면은 하루 건강과 안전운전을 보장한다는 것이 그들의 지론이다.

셋째, 일기예보를 안전운전의 길잡이처럼 생각하며 그날그날 예보에 맞춰 운전의 포인트를 한 두 개 정하고 이를 실천하면 비록 신체적으로 피로가 찾아오는 일몰시간에도 무리없이 안전운전을 계속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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