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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플랫폼 택시 출시하자마자 ‘역풍’ 직면…높은 호출료 ‘빌미’

기사승인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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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고솔루션즈 웨이고 블루 택시, 승차거부·불친절 없는 장점

- ‘호출료가 승차거부 안 하는 비용이냐’는 비판 불러

- "월급제 등 업계 변화 위해 시행착오있더라도 제도 유지·발전시켜야"

   
▲ 택시업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타고솔루션즈의 웨이고 블루가 출시와 함께 거센 역풍을 맞았다. 일반 호출료보다 다소 높게 책정된 서비스 기본 이용료(3000원)가 빌미가 됐다.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택시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플랫폼 택시의 첫 모델이 서비스 출시와 함께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기존 택시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다소 높은 서비스 이용료(호출료·3000원)를 책정한 것이 빌미가 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카카오가 즉시 배차 기능의 유료 호출 서비스를 도입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애초 계획했던 요금의 20% 수준으로 호출료를 대폭 낮췄던 ‘스마트콜 도입 논란’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여객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가 지난 20일 출시한 웨이고 블루는 택시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승차거부와 불친절 문제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T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승객의 목적지 노출 없이 가장 가까이 있는 웨이고 서비스 가맹 택시에 자동 배차된다.

타고솔루션즈는 웨이고 택시 기사들이 불친절, 난폭, 과속, 승객에 말 걸기 없는 4無 서비스를 준수하도록 철저한 사전교육을 했으며, 공기청정기 가동 및 스마트폰 무료충전 등 각종 고객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웨이고 택시의 장점은 역설적으로 거센 역풍을 불러오는 빌미가 됐다. 출시 이후 언론에 ‘3000원 더 내면 승차거부 없어요’와 같은 기사 제목으로 호출료와 함께 승차거부가 없다는 점만 부각되면서 ‘승차거부와 불친절은 그 자체로 위법한 행위면서 택시의 기본 준수 사항인데 앞으로 이에 대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는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반응을 미리 의식한 듯 웨이고 블루의 서비스 이용료는 카카오 스마트콜과는 다른 차원의, 기존 택시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이용료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서비스 이용료 부과 기준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웨이고 블루는 일반 중형택시로 배회 영업을 통해 또는 앱 무료 호출로도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이용료를 따로 부과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웨이고가 일반 택시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로서 정착하는 데 방해 요인인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칫하면 ‘어쩌다 운 좋게 한 번씩 무료로 이용해 보는 유료 택시’ 정도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 웨이고 서비스가 확대돼도 계속 부담으로 남을 수 있는 부분이다. 운행하는 차량이 늘어날수록 호출하지 않아도 무료로 이용하게 될 확률 또한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서비스 이용료가 더해지면서 ‘타다’나 기존 고급택시와 수요층이 겹쳐진 점도 걸림돌 중 하나다. 11인승 승합차를 이용하는 ‘타다’는 넓고 쾌적한 차량을 통한 이동 서비스를 자랑하며 현재 서울·경기 지역에 500여대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고급택시 또한 외제차 등 고급 차량과 특화된 서비스로 고정 수요층을 확보해 가고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기본 이용료에 향후 수요·공급에 따라 탄력요금제를 적용하려고 했던 타고솔루션즈는 기존 계획을 추진해 나가는 데 다소 부담이 많아진 상황이다. 결국 기존 택시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웨이고 택시 이용자들에 대해 서비스 이용료 부담을 설득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택시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그 부분에 대한 수입 구조 기반이 갖춰져야 지속할 수 있다”며 “앞으로 서비스가 다양해지면 기존 택시보다 이용 요금이 저렴한 소형택시가 활성화될 수 있고 업계 오랜 관행으로 유지되고 있는 사납금제 대신 완전 월급제를 시범 시행한다는 점 등에서 초반 다소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택시업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제도를 유지·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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