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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택시캠페인] 지그재그운전

기사승인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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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측 불가능해 접촉사고 가능성 높여

- 시민들 “택시가 지그재그 가장 많아”

- 승객 요구 보다 운전자 습관이 원인

- 블랙박스 기록으로 과실여부 밝혀져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수년 전 교통계 일각에서 지정차로 운행을 위반하는 사례에 관한 지적이 잇따르면서 급기야 경찰이 나서 위반차량을 단속한 일이 있었다. 자동차가 도로를 달릴 때는 각자 정해진 차로를 따라 운행해야 하는 것은 법규에서 정하는 바다. 이를 어기고 마음대로 차로를 왔다갔다 한다면 응당 단속으로 대처해야 하는 것은 옳은 판단이다.

지정차로를 주행하지 않고 상위차로를 넘나들거나 아예 상위 차로를 이용해 지그재그 운행을 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정당하게 상위차로를 이용해 추월을 하고자 하는 다른 자동차들의 주행이 어렵게 된다. 이는 도로이용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나아가 법규를 위반함으로써 교통안전에 차질을 초래하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다수 운전자들은 한사코 상위차로로의 주행을 고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유는 빨리 가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실제 고속도로에서의 차로별 자동차 운행속도를 보면, 자동차 통행량이 많지 않을 때는 상위차로를 이용해 적절히 추월을 감행하며 달릴 수 있게 돼 상위차로의 주행속도가 가장 빠르다. 그러나 운행 차량 대수가 많아 차로 이동이 그다지 쉽게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상황이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추월차로인 상위차로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최하위차로를 이용해 달리는 자동차들의 주행속도가 빠른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비단 고속도로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대도시 도로나, 지방의 한가한 도로도 실상은 자동차들이 지켜야 할 차로가 정해져 있다. 그러나 많은 자동차들이 지정차로를 지키며 운행하는 것보다 임의로 추월하거나 아예 지정차로를 벗어나 운행하는 일이 다반사다. 문제는 그렇게 차로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운행하는 차들 때문에 초래되는 교통사고 위험이며, 실제 많은 접촉사고가 자동차들이 이리저리 차로를 옮겨 다니며 운행하다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그런데 많은 운전자들은 자동차들 가운데 유독 택시가 차로를 마음대로 옮겨 다니며 지그재그 운행을 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한다. 작고 날렵한 차체와 숙련된 운전자, 운전자가 습득하고 있는 풍부한 지리정보가 근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잦은 차로 변경과 지그재그 운전은 교통사고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한 행위라는 점에서 반드시 자제가 필요하다. 이번호에서는 택시의 잦은 차로 변경과 지그재그운전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택시는 왜 지그재그 운전의 대명사라는 오인을 받을까. 그 이유는 대략 다음의 몇 가지로 풀이된다.

택시의 무리한 운전은 택시 승객을 가능한 빠른 시간 내 목적지까지 실어 나른 후 다시 다른 승객을 태워 수익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는 것이 첫째 이유다. 그러나 그렇다고 교통사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지그재그 운행을 시도해서는 안된다.

지그재그운전은 주변에서 운행 중인 다른 자동차들이 택시의 그런 운전을 미리 예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위험한 행위다.

특히 멀쩡하게 운행하던 택시가 길 가장자리에 서있는 승객을 발견하고 거의 반사적으로 지그재그 운전을 해 승객에 접근하는 등의 운전은 대단히 위험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므로 삼가지 않으면 안된다.

다음으로, 택시의 지그재그 운행은 ‘승객의 갑작스러운 목적지 변경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탑승한 승객이 목적지를 말하면 택시는 운행을 개시하게 되는데, 이 때 경로가 불확실한 경우는 택시운전자가 승객과 경로에 관해 의견을 주고 받기도 한다. 그렇게 설정된 목적지를 향해 택시가 달리고 있는데 때에 따라서는 승객이 느닷없이 목적지를 변경하거나 운행경로 변경을 요구할 수도 있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로 여기며 목적지 또는 운행경로 변경을 시도할 수 있지만, 문제는 특히 교차로에 임박해 느닷없이 ‘저쪽으로 갑시다’라며 충동적으로 경로변경을 요구하는 일이 있어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택시운전자 길상조(61)씨는 “그런 일로 나중에는 말다툼을 하기도 해요. 운전자는 ‘미리미리 이야기를 해줘야지 이게 뭐냐’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승객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정당한 것으로 여기는 것 같다. 그러니 운전자가 아무 생각 없이 승객 하자고 하는 대로만 했다가는 큰일 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상적인 주행이라면 이동 중 목적지 변경이나 운행경로 변경 요구에 대해 운전자가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안전운전을 유지할 수 있으나 특정 지점, 특히 교차로에 임박해 갑자기 경로를 변경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지그재그 운전은 승객과는 무관한 경우다.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신속하게 움직이기 위해 차선을 급히 바꾸거나 속도를 높여 운전을 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건 급차선 변경을 예상이 어렵다는 점에서 주변의 자동차들과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급차선 변경을 철저히 삼가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첩경이다.

그런데 대도시지역의 자동차전용도로 등에서 자주 발견되는 현상으로 택시가 추월차로로 계속 운행하면서 진행이 더딘 경우 하위차로로 내려와 앞선 차량의 옆을 지나쳐 다시 추월차로로 진입해 계속 고속운행을 이어가는, 이른바 역추월이 자주 이뤄지고 있는 바 이같은 무리한 운행에서는 지그재그 운전이 반드시 시도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다른 자동차들보다 내가 운전하는 택시가 더 빠르고, 나의 운전능력이 뛰어나다’는 운전자의 의식을 전제로 가능한 행위라 할 때 택시운전자들의 자제가 특별히 강조되는 부분이다.

의도적으로 자주 지그재그 운전을 시도하는 운전자는 그야말로 난폭운전이 습관화된 운전자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교통법규 위반으로 자주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급차선 변경 등과 같은 무리한 운전, 과속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시 책임소재를 가르는 다툼에서 최근 달라진 운전환경이 잘못된 운전습관이나 행위를 명확히 가려내고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최근 거의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블랙박스를 장착한 채 운행하고 있어 사고 원인행위에 대한 판단이 녹화된 영상으로 충분히 가려진다는 것이다. 그것도 사고 순간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로 이어지는 수초 간의 과정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있기 때문에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과속이나 급차선 변경을 시도함으로써 발생한 사고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사실을 결코 소홀히 여겨서는 안된다.

택시의 지그재그 운전은 흔히 택시의 특성으로 이해하려는 측면도 있으나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그와 같은 택시 운행은 운전자의 의도된 행위라는 점에서 만약의 사고 시 운전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중대한 위반행위에 해당된다.

한편 첨단 기기 가운데는 이와 같은 지그재그 운전에 경고음을 울려주는 차로이탈방지장치와 같은 기기도 있어 무리한 운행을 사전 예방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차로 변경이 잦고 지그재그 운행 가능성이 높은 운전자라면 선별적으로나마 기기를 장착한다면 과도한 차로 변경 등의 습관적 문제점을 개선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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