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승용차 국내 사상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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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승용차 국내 사상 첫 진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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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SUV ‘켄보 600’ 출시
▲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 서한빛

중형 SUV ‘켄보 600’ 출시

소형 차종 보다 가격대 저렴

중형급 보다 넓은 공간 장점

전국 80곳 정비네트워크 구축

“중소형 SUV 시장 흔들 것”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중국산 승용차가 최초로 국내 시장 문을 열었다. 중국자동차 수입 업체 중한자동차가 18일 중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켄보 600’을 공식 출시했다.

켄보 600은 중국 5대 자동차회사 북경자동차 수출차량 전담 생산업체인 ‘북기은상’이 만든 차로, 그간 미니트럭과 미니밴 등 일부 상용차만 수입됐던 국내 시장에 최초로 수입되는 중국산 승용차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모던 트림 1999만원에 럭셔리 트림 2099만원이다. 중한자동차 측은 국내 중형 SUV와 비슷한 크기인데도 동일 옵션 기준 소형 SUV 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돼 넓은 적재 공간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 기대했다.

▲ 신차발표회 행사 전경

켄보 600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 147마력에 최대토크 21.9kg․m 힘을 내며, 복합연비는 ℓ당 9.7km이다. 네덜란드 상용차 제조업체 DAF사 자회사인 펀치파워트레인이 만든 CVT를 채택해 전달효율 및 소음․진동이 우수하다. 뛰어난 승차감은 물론 고속에서 추월 가속 능력이 탁월하다.

넓은 공간을 중시하는 중국인 성향을 반영하듯 실내는 압도적으로 넓다. 휠베이스가 2700mm로 동급 최대 실내공간을 자랑하며, 트렁크 용량은 평상시 1063리터로 골프백 4개를 적재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이는 대형 SUV 3열을 접었을 때 나오는 용량과 유사한 수치라는 게 중한자동차 설명이다.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2738리터까지 적재할 수 있다.

▲ Q&A 질문을 받고 있는 당병모 중한자동차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이강수 대표이사(왼쪽에서 세 번째)

중한자동차는 안전성도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산차가 20~50% 정도 사용하는 초고장력강판을 60% 적용했다는 게 판단 근거다. 경사로밀림방지장치(HAC), 타이어공기압자동감지시스템(TPMS), ABS, BAS, ECS, 후방경보시스템, 후방카메라, 듀얼에어백, 유아용고정장치(ISOFIX) 등이 기본 장착됐다. 럭셔리 트림에는 사이드에어백, 사이드커튼에어백,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등 안전사양이 추가된다. 중한자동차 관계자는 “3000만원대 이상 국산차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수준 안전장치를 갖췄다”고 말했다.

안전 검증 또한 철저히 진행됐다. 중국자동차안전도평가(C-NCAP) 충돌시험평가에서 총 54.8점, 별 다섯 개 최고 등급을 받은 것. 중국내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 자동차와 동등한 수준이다.

▲ 모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강수 대표이사 (모델 서한빛)

중한자동차는 80여 곳 정비네트워크를 구축해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AS를 받을 수 있고, 부품 마진을 최소화해 부품 비용부담을 대폭 경감했다고 밝혔다. 전국 중한자동차 위탁정비센터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8일 인천 학익동 중한자동차 본사에서 진행된 신차발표회에서 이강수 중한자동차 대표이사는 “중국에서 지난해 4만대가 넘게 팔린 인기 차량인 만큼,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은 마친 상태로, 저렴한 가격과 넓은 공간으로 가성비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걸맞은 제품”이라며 “중국차 한국진출 원년인 올해 스타일 좋고 안전성까지 확보한 켄보 600이 국내 중소형 SUV 시장을 흔들어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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