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환승제 '할인요금' 확대 방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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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환승제 '할인요금' 확대 방안 추진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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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전국 최초로 ‘시범운영’ 실시한지 두달 째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시가 대중교통과 택시간 환승 시 할인 요금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택시 환승할인제를 시범운영한 지 두 달이 경과했는데도 기대만큼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이용객이 늘지 않고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택시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공공교통(택시) 환승할인제의 할인 요금을 현행 500원에서 1000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시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택시운송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0월30일부터 택시 환승할인제를 시행 중이다.

버스와 도시철도, 동해선, 부산김해경전철을 이용한 시민이 30분 이내에 택시를 이용하면 택시요금 500원을 자동으로 할인해 주는 제도다. 할인 혜택은 캐시비·하나로·마이비 등 선불식 교통카드를 이용한 승객에게만 주어진다.

그러나 이 제도를 시행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법인과 개인택시를 이용한 승객 중 할인 혜택을 받고 있는 승객은 하루 평균 500명 가량에 머물고 있다.

이같이 환승할인제 이용객이 저조한 것은 교통카드 이용자의 90%가 넘는 후불식 카드 소지자가 제외된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시는 이 제도 도입 당시 후불식 카드 이용자의 환승 수요가 늘어나 확보된 예산의 범위를 넘어설 것을 우려해 우선 선불식 교통카드 출발한 뒤 효과를 분석해 후불식 카드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었다.

또 후불식 카드로 확대할 경우 카드사들과 개별적으로 협약을 맺어야 하고 관련 시스템 구축에 드는 비용과 일정 등을 고려해 선불식 교통카드로 출발했었다.

택시 환승할인제 할인 요금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택시에 설치된 관련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에 한 달 정도 걸리고 후불식 카드는 카드사들과 협약 등에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택시 환승할인제를 위해 올해 예산에 33억원을 반영해 놓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택시 환승할인제가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데다 선불식 교통카드로 한정한 점이 이용객 저조의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시범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할인 요금을 높이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후불식 카드로 확대하는 방안은 올해 하반기 중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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