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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렌터카 캠페인] 블랙아이스

기사승인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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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면 살짝 얼어 결빙 식별 곤란 ‘사고 위험’

- 육안으로 보기에 아스팔트표면 같아

- 해뜨기 전후 그늘진 도로 등 요주의

- 감속운행에 안전거리 확보가 예방책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지난 주말 수도권과 강원 내륙, 경북 북구 지역 등에 기습적으로 눈이 내려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렸다.

그런데 내린 눈의 양이 기상청의 예보인 3cm를 훨씬 초과해 주말 아침 곳에 따라서는 교통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점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눈이 오기 시작한 시간이 일출 직후였다는 점이었다. 이에 운전자들은 내리는 눈을 보면서 자동차를 운행해 극단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지는 않았다.

만약 눈이 이른 새벽에 시작돼 도로에 쌓여 얼어붙은 상황이라면 사정은 크게 달라져 곳곳에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속출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요즘 같은 11월 하순의 새벽~아침 기온은 영하권으로 떨어져 노면이 얼어붙기 쉬우나 눈이 내려 쌓인 상태가 아니라면 육안으로 노면의 살얼음을 제대로 식별할 수 없게 돼 불의의 빙판길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노면에 얇게 낀 살얼음은 오고가는 자동차들 때문에 조금씩 녹아 습한 상태로 변하는데, 이것이 도로 표면의 흙먼지, 자동차 매연 등과 어우러져 도로 표면을 뒤덮어 육안으로는 도로 표면과 구변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이렇게 변한 노면의 살얼음을 흔히 블랙아이스라 부른다.

블랙아이스는 성상이 눈조각 또는 얼음이나 습한 상태지만, 색깔은 아스팔트와 같아 눈이나 얼음처럼 보이지 않는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대표적인 교통사고는 지난해 11월22일 오전 서울~양양고속도로 이천터널 부근에서 발생해 자동차들이 잇따라 미끄러지면서 13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조사 결과, 사고 지점의 노면은 블랙아이스로 뒤덮힌 상태였으나 이곳을 지나는 자동차 운전자들이 보기에 노면이 얼어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아 빙판길 운행에 필요한 주의의무를 게을리 한 것이 사고 원인이 됐다.

한파가 불어닥쳐 도로 표면이 하루 종일 영하의 기온을 보이는 상황에서라면 운전자들이 미리 속도를 낮추고 제동거리를 염두에 둔 조심운전에 집중하기에 오히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또 폭설이 내려 시각적으로 주의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운전자들이나 도로관리주체들이 그에 걸 맞는 안전대책을 시행해 교통사고에 대비할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이도저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자들 역시 그저 평상심으로 운전에 임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 표면에 살얼음이 끼는 블랙아이스 현상은 이와 같이 육안으로 식별이 안돼 운행 구간의 특정 지점에 그와 같은 안전 불안요소가 내재돼 있는지 운전자가 알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위협요인이다.

그런 이유로 무심코 달려오던 자동차들은 살얼음을 견디지 못하고 바퀴가 헛돌거나 미끄러질 때 불현듯 브레이크를 작동하게 되나, 이 경우 급브레이크는 오히려 자동차의 진행방향에 혼선을 초래해 핸들에 의한 방향성 조정이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

블랙아이스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도로나 시간, 지점을 운행하는 자동차 운전자는 반드시 그와 같은 현상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각별한 주의력을 갖고 서행운전, 조심운전을 이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블랙아이스현상은 자동차운행이 잦은 도로에서는 그나마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잦은 자동차 운행이 도로 표면의 습기가 결빙될 여지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습기가 많은 지역, 숲 근처 도로에서는 밤새 도로 표면에 내려앉은 습기나 서리, 이슬 등이 도로를 얇은 두께로 도포하듯 표면에 스며들기 때문에 요즘 같은 새벽의 기온 조건에서는 그대로 결빙되고 만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해 뜨기 직전이나 직후, 심야 보다 새벽시간의 비교적 한가한 도로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블랙아이스 현상이 뚜렷한 도로의 특성은 그것 자체로 빙판길 운행과 다르지 않다. 달리는 자동차가 빙판길에서 제동했을 경우 제동거리가 매우 길어지고 장애물을 피하기 어려울 뿐더러 갑작스러움으로 당황하기 쉽기 때문에 운전기술이나 경험이 있더라도 사고를 막기가 쉽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과 똑같은 이치다.

이런 위험이 있는 도로에서의 운행 시 가장 고려해야할 것은 감속과 안전거리 유지이다. 평상 시 운전에도 안전거리가 필요하지만 노면상태가 결빙 또는 결빙에 버금가는 수준의 블랙아이스현상을 보일 경우 안전거리 유지는 꼭 필요한 생명선이 된다.

도로교통공단이 펴낸 교통사고 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노면상태별 교통사고에서 교통사고 건수는 건조한 노면이 많았지만 치사율은 습기 시에 이어 결빙 시가 그 다음으로 조사돼 있다. 또 적설 시의 사고 건수보다 결빙 시의 사고 건수가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통계분석에서는, 건조하거나 습기가 있는 노면상태에서는 차 대 사람사고가 많은 반면 적설 시는 차량단독사고가, 결빙 시에는 차 대 차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따라서 치사율이 높은 결빙 시의 차 대 차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평상시보다 감속하면서 앞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해 사고를 피하거나 최소화하는 것이 더욱더 필요하다.

감속 및 안전거리 확보와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은 목적지로 가는 도로에 대한 사전파악이다.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지역 간 도로는 겨울철에 서리와 싸락눈, 또 짙은 안개가 끼어도 도로는 수시로 얼어붙기 때문에 겨울철 사고가 특히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겨울철에 익숙하지 않은 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는 도로 결빙의 위험성에 대비해 조심운행이 필요한 구간을 미리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 산그늘이 드리워져 하루 종일 햇빛이 들지 않은 도로라면 결빙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사라지지 않는다.

겨울이면 상습적으로 빙판길이 되거나 고속도로 또는 산간도로를 통행하는 운전자는 겨울철 기상변화에 따른 도로특성을 파악해 도로 결빙으로 인한 위험에 사전대비하지 않으면 사고에 휘말리기 쉽다.

겨울철 도로특성은 곧 기상상황과 연결 지을 수 있다. 빙판길은 특히 눈이 내린 뒤 기온이 내려가면서 대부분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장거리 운행에 나서는 운전자는 목적지로 통행하는 동안의 기상상태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

일기예보를 챙기거나 방송청취를 통해 급작스러운 일기변화를 미리 알게 된다면 운전자들은 상황에 맞는 운전을 할 수 있게 된다.

국도나 지방도를 통행할 때는 음지의 빙판길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국도나 지방도에서 햇볕이 잘 드는 도로에서 마음 놓고 운전하던 운전자들이 갑자기 나타나는 음지 빙판길에서 당황해 사고를 겪는 경우가 많다. 빙판길이 반복되는 지점은 대부분 그늘이 져있을 뿐 아니라 배수시설이 불량한 곳이 많기 때문에 낮에 날씨가 따뜻해진다고 해서 음지에서 마음을 놓아서는 안되며 특히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는 더욱 그러하다.

음지 빙판길은 대부분 커브 길과 관련이 깊다. 커브 길에서는 응달진 빙판길이 많기 때문에 엔진브레이크를 걸 때 생기는 약간의 요동으로도 차가 그 자리에서 돌아버릴 가능성이 있어 위험이 크다. 따라서 커브를 돌때는 미리 속도를 낮춰 브레이크나 엑셀 페달을 최소한으로 밟도록 하고 가급적 가속과 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평탄한 코너를 돌다가 갑자기 빙판길을 만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스티어링 휠과 페달 움직임을 최대한 줄여 빠져 나가는 것이 올바른 운전요령이다.

또 한 가지. 겨울철에는 무엇보다 터널 주위나 교량 및 고가도로에 생기는 결빙현상에 유의해야 한다. 일반도로는 얼더라도 지열이 있어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결빙이 해소되지만 다리 위 터널 입출구 지점은 쉽게 빙판길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날씨가 풀리더라도 교량과 터널입구는 밤이나 새벽에 살짝 얼었다가 낮에 녹는 일명 '도깨비 얼음'도 있어 교량이나 다리를 통과할 때는 무조건 서행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빙판길에 대비해서는 스노타이어나 체인을 갖추는 것 못지않게 타이어 점검을 잊어서는 안 된다. 빙판길에서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더 잘 미끄러진다. 공기압이 적정해야 바닥에 닿는 접지력도 높아진다. 무엇보다 빙판길에서는 타이어의 노면 접지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천천히 주행하는 것만이 최상의 안전운전 요령이다.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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