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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택시캠페인] 보행자 교통사고

기사승인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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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도가 관건…감속운행 습관화해야

- 겨울철 보행자 주의력 떨어져 위험

- 주택가 도로 등은 사고가능성 높아

- 사고 나면 처벌은 대부분 운전자 몫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최근 각종 자동차교통사고 통계가 대부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어 다행스럽지만, 몇가지 변하지 않는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20대 젊은이에 의한 카셰어링사고, 도시지역에서의 보행교통사고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보행 교통사고 증가는 사고 유형이나 내용이 워낙 복잡하고 경우의 수 또한 다양해 짧은 시간 내 사고 자체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특별히 주의를 요한다.

통계에 따르면 보행 교통사고는 대부분 도시부에서, 보행자가 도로를 건너다 발생하는 횡단사고 유형이 가장 많았다. 바꾸어 말하면, 인구밀도가 높고 사람의 왕래가 잦은 지역일수록 보행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며, 특히 횡단 중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도시부 교통사고의 50%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따라서 도시지역에서의 보행 교통사고 감소대책의 필요성이 뚜렷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또 횡단 교통사고는 횡단신호기가 없는 곳 뿐만 아니라 횡단신호기가 설치된 장소에서도 발생되고 있어 보행자 보다 운전자들의 부주의가 더욱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안전운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런데 도시부에서 운행 중인 사업용 자동차로는 대표적으로 버스와 택시가 꼽힌다. 이중 버스는 노선 운행 자동차로, 운행대수가 택시와 비교할 바가 못된다.

또 버스는 택시와 달리 주로 간선도로를 운행하며 주택가나 이면도로 등으로의 운행빈도가 낮은 반면 택시는 운행구간이 구분이 없고, 언제 어디서든 주택가나 이면도로 등으로 운행하기에 보행자와 마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도시에서의 보행 교통사고가 택시에는 대단히 민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날씨가 춥고, 낮시간이 짧은 겨울철일수록 보행 교통사고가 증가한다는 사실은 이 계절 교통안전의 핵심 키워드가 보행 교통안전이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보행 교통사고는 근본적으로 자동차운전자들의 보행자에 대한 배려나 보호 의지가 미흡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자동차 우선 교통정책이 빚은 결과라는 점에서 교통정책의 패러다임이 사람 우선, 보행자 우선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택시의 보행 교통사고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보행자의 특성을 살펴보자.

보행자는 도로 위에서 자신 위주로 상황을 판단하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멀리서 자동차가 다가오고 있으나 "자동차가 오기 전에 내가 길을 건널 수 있을 것"이라는 오판을 하기 쉽다. 또 "자동차가 알아서 속도를 줄여주겠지"라는 식의 방심도 작용한다.

이것은 보행자의 일방적 판단이므로 정상적으로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운전자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불의의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

운전자는 보통 "이 속도로 유지해 운행한다면 보행자를 충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험적 인식을 갖는다. 그렇지 않으면 달려오는 자동차를 발견한 보행자가 보행속도를 높이거나 자동차가 지나간 다음 통행을 재개하는 등의 보행자가 상식적으로 움직여 줄 것으로 생각하나 이것 역시 보행자와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또 다른 보행자의 특성으로는 자동차가 언제 어떤 식으로 자신에게 들이닥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거나 무시한다는 점이다.

이는 한마디로 '방심'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보행자 교통사고 시 보행자 과실의 상당부분이 이같은 유형으로 꼽힌다.

따라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런 유형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행자를 의식해 속도를 현저히 낮추거나 일단 정지하는 습관을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더욱 적극적인 태도는 도로별로 구분해 설정해놓고 있는 제한속도를 반드시 준수할 때 보행 교통사고의 위험 상황에서도 운행을 멈추거나 사고를 회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속도를 낮춰 운행하는 습관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교통약자의 보행교통사고와 관련된 문제다.

교통약자라 하면 장애인이나 유아, 노인, 환자, 임산부 등 신체기능이 정상이 아닌 상태로 교통행위를 하고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이들의 보행은 정상인보다 월등히 긴 시간을 요하게 된다.

같은 장소에서 정상인이 도로를 횡단할 때에 비해 교통약자가 도로를 횡단할 때는 2∼3배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운전자가 교통약자를 한 눈에 식별해 주의운전에 돌입하기란 쉽지 않다. 운전자의 시각은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사물의 외관의 구체적인 형상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사람이 도로를 횡단하고 있구나"라는 인식을 가질 뿐 "저 사람은 교통약자다. 속도를 최대한 줄이자"라는 생각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도로 횡단을 진행 중인 교통약자는 자동차가 접근해 올 때까지 미처 횡단을 끝내지 못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으며 보행자 교통사고도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돼 있다.

이같은 보행자의 일반적 특성을 운전자가 충분히 이해한다면 이에 적합한 사고예방 요령을 미리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운행중인 자동차가 아닌 상태, 즉 정차해 있거나 운행을 잠시 멈추고 주차해둔 자동차가 다시 운행을 재개할 때도 보행자 교통사고의 위험이 특히 높아진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보·차도 구분이 없는 장소에서 잠시 정차해 있던 차량이 무심코 시동을 걸고 움직일 때 자동차의 정지된 상황을 먼저 인식하고 있던 보행자는 이를 즉각 감지하고 적절한 동작을 취하는 것이 쉽지 않다.

흔히 손님을 기다리면 대기하던 택시에 승객이 탑승하거나, 운전자가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을 움직일 때 어린이나 노인 등 교통약자의 경우 급작스런 상황 변화에 놀라 서둘러 움직이다 넘어지거나 어찌할 바를 몰라 우물대다가 후진하는 자동차에 부딪쳐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어린이의 경우 주택가 이면도로나 자동차 통행이 비교적 한적한 도로변에서 놀이에 열중하다 종종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어린이들은 놀이에 열중하면 교통사고의 위험을 망각,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들거나 잠시 정차중인 자동차 사이로 끼어들기도 한다.

이같은 어린이 교통사고는 물론 어린이 자신에게 사고원인이 있지만 운전자 역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보행자가 많거나 어린이들이 뛰어다닐 만한 지역에서 영업 중인 택시는 무조건 전후좌우를 살펴가며 최대한 조심운전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 승객 중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타고 내릴 때도 그들이 정상인과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착각해 서둘러 출발하거나 후진하다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이 점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야간의 보행자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야간에는 운전자 시야가 매우 취약해지므로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보행자를 발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도 어려움이 뒤따른다.

야간에는 주변의 교통상황을 즉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보행자를 피해 신속히 차로를 바꾼다거나 최악의 경우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가로수를 충격해 자동차를 멈추고자 해도 시야가 제한돼 있어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요즘 같은 한겨울에는 보행자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몸을 움츠리고 경직된 상태에서 보행을 하기 때문에 전후방 자동차 통행 상황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당연히 보행자가 차를 피할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도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적지 않은 바 이는 계절적 특성에 따른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보행자를 발견한 운전자는 즉시 운행을 멈출 수 있는 낮은 속도를 유지하며 보행자의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한 운전태도라 할 것이다.

보행자 교통사고는 그 결과가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교통안전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보행자는 자동차에 비해 절대약자요 어떤 경우든 피해자 입장이 된다는 점을 십분 인식, 사고위험 요소는 근본부터 차단해 어떠한 경우에도 보행자의 안전만큼은 보호해야 한다는 자세를 확고히 갖춰야 할 것인 바, 그 출발점은 속도를 낮추는 일임에 틀림없다.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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