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입구 정류소 밀집도 절반 이상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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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입구 정류소 밀집도 절반 이상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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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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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분산 후 운행시간도 평균 5분 단축
서울시 “경기도·대광위에 대책 마련 촉구”
지난 1월 초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퇴근을 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며 벌어진 혼잡한 상황
지난 1월 초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퇴근을 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며 벌어진 혼잡한 상황

서울시가 지난 1월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의 교통 혼잡 해소 대책을 마련해 실행한 뒤 운행시간이 최대 13분 줄고, 퇴근 시간대 밀집도는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광역버스 운행노선 분산 등 대책을 추진한 결과, 이같이 혼잡도가 완화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보행자가 보도에 느끼는 서비스 품질을 등급화해 관리하는 '보행자 서비스 수준'은 두 단계 오른 B등급으로 개선됐다.

시는 '버스대란'을 빚은 명동 일대의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광역버스가 몰리는 명동입구 정류소에 밀집된 노선 일부(8개)를 인근 정류소로 분산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개선대책 시행 이후(2.26∼29) 명동 일대를 경유하는 29개 광역버스 노선의 운행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오후 4∼6시 차고지 출발 기준으로 전체 운행 시간이 시행 전(2.19∼22)보다 평균 5분가량 감소했다.

시는 노선 분산에 따른 차량흐름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정체구간 초입 롯데영플라자 정류소를 시작으로 명동입구B(신설), 명동입구, 광교(신설) 정류장으로 노선이 분산되면서 차량흐름이 연이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류장 분산을 시행한 대부분 노선의 평균 운행시간이 감소했고, 성남 방향 노선은 13분가량 줄었다.

명동입구 정류소의 보행밀도도 개선됐다.

퇴근 시간대 보행밀도는 노선 분산 전(1.16) ㎡당 0.76명에서 분산 후(3.19) ㎡당 0.33명으로 약 56.6% 줄었다.

정류소 대기인원도 350명에서 15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도로용량편람에 따른 보행자 서비스 수준은 D등급에서 B등급으로 개선됐다.

한편 시는 명동입구 정류소의 경우 줄서기 표지판을 현재와 같이 7개 표지판을 균등 배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향후 이용 추이를 고려해 노선 방향별로 그룹화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명동입구 정류소를 이용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현재와 같은 형태의 대기 방식을 유지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명동입구 정류소에는 13개 표지판이 운영됐다. 하지만 이곳에 정차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29개로 급증하자 시는 지난해 말 표지판을 25개로 늘린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조치 이후 되려 정체가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역∼명동입구까지 버스의 '열차현상'(버스가 꼬리를 물고 늘어서는 상황)이 가중되면서 혼잡이 극심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표지판을 13개로 되돌렸고, 일부 노선이 조정되면서 현재는 7개가 운영 중이다.

광교 정류소의 경우 승객 60%가 줄서기 표지판이 아닌 노면 표시를 설치해 줄 것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보도가 협소해 안전상 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해 평균 이용객이 가장 많은 3개 노선(M5107·M5121·8800)에 대해 노면에 줄서기 라인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광역버스 정류소 혼잡도 개선에 나선 결과, 상당한 혼잡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며 "다만 도로 용량 한계와 통행차량수로 인한 한계도 예상되는 만큼 수도권 승객의 불편 해소를 위해 관계기관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경기도의 전향적 대책 마련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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